[영상] '선릉역 그놈' 나타난 순간, 뒤쫓던 자의 정체

하정연 기자 입력 2021. 5. 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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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출근길 여성을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한 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을 붙잡은 사람은 근처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순경으로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잠복해 있다가 붙잡았습니다.

한 남성이 치마를 입은 여성 뒤에서 휴대전화로 다급히 무언가를 찍습니다.

지난 7일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불법 촬영하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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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역에서 출근길 여성을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한 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을 붙잡은 사람은 근처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순경으로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잠복해 있다가 붙잡았습니다.

보도에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치마를 입은 여성 뒤에서 휴대전화로 다급히 무언가를 찍습니다.

지난 7일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불법 촬영하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CCTV를 뒤져보니 상습범이었습니다.

같은 옷을 입은 남성이 출근길 여성들을 쫓아다니며 휴대전화를 들이댄 겁니다.

그제(10일) 아침에도 지하철역에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그때 전화통화를 하며 남성을 뒤쫓는 이 사람,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경찰이었는데 재빨리 신분증을 목에 걸더니 이 남성을 체포합니다.

근처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조정현 순경은 야간 근무를 마치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지하철로 향했습니다.

주로 출근 시간대에 활동하던 남성이 다시 범행 장소에 올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조정현/삼성2파출소 순경 : 계단을 올라가는 코너에서 영상을 켜더라고요. 앞에 여성 분한테 밀착을 한 상태에서… 영상 촬영을 하는 걸 저장할 때쯤에 현행범으로 검거하게 됐습니다.]

직장인으로 알려진 남성의 휴대전화엔 지난 3월부터 2달 동안 찍은 불법 촬영물이 57개나 저장돼 있었습니다.

[조정현/삼성2파출소 순경 : 기둥 주변에서 계속 서성이다가 좀 짧은 치마의 복장을 한 여성을 발견하게 되면 출구가 어디든 쫓아가서 영상으로 촬영하는….]

경찰은 현행범 체포한 3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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