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무료주차랬는데..산책하고 왔더니 주차비 내라네요"

류원혜 기자 2021. 5. 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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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 카페에서 '2시간 무료주차'라는 안내에 따라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다가 잠깐 산책하고 돌아왔더니 2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주차비가 발생했다는 사연이 화제다.

카페 측은 A씨에게 "카페에 2시간 앉아있지 않고 도중에 나갔기 때문에 나간 시간부터 주차비가 발생한다"며 "매장 내 이용 시에만 2시간 무료주차다. 주차비를 내지 않으면 차단기를 올리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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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공개한 사진과 카드 결제 내역./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제주 한 카페에서 '2시간 무료주차'라는 안내에 따라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다가 잠깐 산책하고 돌아왔더니 2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주차비가 발생했다는 사연이 화제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회차 카페 주차시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카페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함께 "불친절한 카페로 유명한 카페인 줄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른 카페에는 사람이 많은데, 이 카페에는 주차장도 있고 사람이 없어서 좋다는 생각만 하고 들어갔다"며 "그런데 주문할 때 직원이 너무 불친절하고 카운터 옆에서 직원들이 컵라면을 먹고 있어서 나가고 싶었다. 헤매는 거 싫어하는 애들 때문에 참았다"고 말했다.

A씨는 "음료 5잔과 케이크 등 4만원 정도 주문했다. 2시간 무료주차라 해서 차량 번호를 알려줬다"며 "이후 테라스에 30분 정도 앉아있다가 음료 반납하고 산책로를 거닐었다. 카페와 산책로의 경계는 딱히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카페 직원이 2시간 동안 무료주차라고 했기 때문에, 그 시간 안에는 카페 앞 해변가를 산책하고 와도 된다고 생각했다.

A씨는 2시간을 채운 뒤 카페 주차장으로 돌아와 출차를 시도했다. 그러나 주차비 4000원이 발생했고 차단기도 열리지 않았다. 당황한 A씨는 카페 직원에게 문의했다.

카페 측은 A씨에게 "카페에 2시간 앉아있지 않고 도중에 나갔기 때문에 나간 시간부터 주차비가 발생한다"며 "매장 내 이용 시에만 2시간 무료주차다. 주차비를 내지 않으면 차단기를 올리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왼쪽)/사진=이미지투데이(왼쪽), 해당 카페 카카오맵 평가란

이에 대해 A씨는 "실랑이 중 시간이 더 흘러 주차비가 6000원으로 올랐는데 4000원만 받겠다더라"며 "살다가 이런 법은 처음 본다. 제가 이해를 잘못한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카페 직원들이 손님 차를 기억해놨다가 손님 나가는 거 보고 바로 무료주차를 풀었다는 것"이라며 "가게 운영 방법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주차비에 예민한 것 같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A씨는 "이상해서 검색해보니 최근 주차 관련 시비로 한바탕 시끄러웠던 곳이었다"며 "애들이 겁을 먹고 있어 제대로 항의도 하지 못해서 화가 난다. 여행 기분 다 망쳤다"고 분노했다.

이를 본 대다수 누리꾼들은 "얼마 전 난리났었는데도 여전하냐", "한 번 주차등록 했음 그만인데 굳이 출차 체크하는 건 처음 봤다", "호의는 비용 지불 없이 베푸는 거다. 정당하게 돈 냈으니 2시간 무료주차는 당연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 입장에 공감했다.

반면 "주차하고 다른 볼 일 보고 오면 그 시간에는 주차비 내는 게 맞다", "음료 다 마시고 반납하고 나간거면 이용 끝났다고 보지 않냐"는 의견도 있었다. A씨의 글은 12일 오전 조회 수 8만9000여건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해당 카페는 지난달에도 주차 관련 시비로 잡음이 일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한 손님 B씨는 길을 잘못 들어 카페 주차장에 진입했고, 미안한 마음에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고 한다. 그러나 카페 측은 "여기가 카페지 회차하는 곳이냐"며 아줌마한테 커피를 팔지 않겠다고 했고, 이 사연이 온라인상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카페 측은 12일 머니투데이에 "음료 주문하고 매장 내 이용 시에만 2시간 무료주차다. 도중에 나가면 안 된다"며 "전화하지 말고 직접 오셔서 확인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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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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