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FA-골든글러브, 세 마리 토끼를 쫓는 나성범은 만족을 모른다

대전|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21. 5. 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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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NC 외야수 나성범이 지난달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7회 말 안타를 치고 1루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NC 나성범(32)은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8회초 오동욱을 상대로 좌측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올시즌 딱 10호째, 홈런레이스 나성범의 위에는 11개를 친 팀 동료 애런 알테어와 삼성의 호세 피렐라가 있다. 4위 두산 김재환과는 2개 차이. 나성범은 올시즌 국내선수 가운데 두 자릿수 홈런을 제일 먼저 친 선수가 됐다.

아직은 초반이지만 지금까지 나성범의 홈런 페이스는 올시즌 48개를 넘길 수 있는 수준이다. 여러 보정의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40개를 넉넉하게 기대할 수 있다. 타점도 33점으로 2위다. 하지만 나성범은 스스로 슬럼프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유는 떨어진 타율 때문이다. 11일까지 나성범의 타율은 0.260이다. 나성범은 2013년 1군에 데뷔한 이후 데뷔 시즌 외에는 계속 3할 타율을 넘겼다. 그런 그가 당연히 지금의 타율에 만족할리가 없다.

그리고 아직은 완전치 않은 수비 때문이다. 2019년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나성범은 올시즌부터 조금씩 수비에 나서고 있다. 이날도 1회 노수광의 외야 우중간으로 향하는 뜬공을 30여 미터 전력질주해서 잡아냈다. 오래 뛰면 쉽게 피로해지는 무릎이 신경쓰이긴 하지만 그는 최대한 많이 수비에 나서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성범은 “마음은 매일 나가고 싶지만 큰 수술을 했고, 야구를 그만 둘 때까지는 계속 무릎 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며 “물론 체력적인 면에서는 지명타자로 나서는 게 좋지만 지명타자로 나가면 아무리 런닝을 많이 해도 수비를 하면서 몸을 달구는 것에 비하지 못 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만족을 모르는 이유는 올해의 중요성 때문이다. 지난해 팀을 우승으로 올려놓은 활약을 한 나성범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다. 하지만 성과는 없었고 다시 올시즌 이후 FA를 노리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놓을 것이 많다.

그리고 당면과제도 있다. 당장 7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 외야 주전자리를 꿰차 활약하고 싶고, 2015년 이후 받지 못한 골든글러브 수상에 대한 욕심도 있다. 그러기 위해선 타율도 골고루 올려야 하고 수비에도 부지런히 나서야 한다.

나성범은 “당연히 올림픽은 실력이 돼야 뽑힌다고 생각한다. FA 역시 신경을 안 쓰려고 하지만 타율이 떨어지다 보니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아직 시즌은 길다.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기록이 나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골든글러브에 대해서도 “2014, 2015년 두 번 연속 받았는데 그때는 매년 받겠다는 바람이 있었다”면서 “받는 선수들이 계속 부러웠다.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상 아닌가. 열심히 해서 올해도 노려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전|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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