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에 고개 저은 김광현 "사인대로 던졌더라면"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21. 5. 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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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AFP연합뉴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역시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데 대해 가장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12일 밀워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5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회말 1점을 내주고 1사 2루에서 투구 수 88개로 마운드를 내려왔고,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1회 승부 끝에 6-1로 이겼다.

경기 뒤 현지 화상 인터뷰에 나선 김광현은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이 아쉽다. 선제 실점을 내준 것도 아쉽다”고 했다.

김광현은 이날 5회까지 잘 던지다 6회말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에게 2루타, 그리고 트래비스 쇼에게 2루타를 맞아 이날 유일한 실점을 했다. 베테랑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사인에 고개를 흔들었고 2루타를 맞았다.

김광현은 “오늘 야디의 사인에 두 개 정도 고개를 흔들었다. 그중 하나가 6회 (쇼에게) 2루타를 맞기 직전 공이었다. 직구 사인이었는데 내가 슬라이더를 던졌고 파울이 나왔다. 그때 직구를 던졌으면 어땠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주자가 2루에 있었고 볼넷을 줘도 관계 없는 상황이었다. 볼넷을 내주면 교체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고 볼넷에 대한 안좋은 감정도 있어 차라리 맞아도 된다는 생각에 슬라이더를 택했다. 거기서 직구를 던져 파울이 나오고 그다음에 슬라이더를 던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김광현은 잘 던졌다. 이날 최고구속은 91.3마일(147㎞)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함께 체인지업으로 밀워키 타선을 집중 공략해 삼진 행진을 펼쳤다. 등 부상으로 개막 로테이션에서 제외되고 조금 늦게 출발했지만 이제 제 페이스를 찾은 모습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두 경기보다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었는데 6회가 아쉬웠다. 실투 하나로 1점을 줬다”며 “이닝 중간에 내려오고싶은 선발 투수는 없다. 마지막 이닝이라 생각하고 마무리짓고 싶었지만 공 하나가 아쉽게 느껴진다”고 6이닝을 채우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러나 팀은 또 이겼다. 김광현은 1승에 머물고 있지만 김광현이 등판한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는 전승을 거두고 있따. 김광현은 “그래도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는 자체에 만족한다”며 “다음 원정은 시차가 바뀌는 서부로 간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순서대로라면 17일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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