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성(性)벽 무너졌다..네덜란드, 아마추어 女선수 男성인팀 출전 허용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입력 2021. 5. 12. 15:35 수정 2021. 5. 12. 16:05
[스포츠경향]
네덜란드축구협회(KNVB)가 아마추어 경기에서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성인팀에서 뛰도록 허용했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12일 “다음 시즌부터 여자들은 남자들과 함께 아마추어 최고 수준에서 축구를 할 수 있다”면서 “협회는 선수들이 쉽게 등록할 수 있도록 코칭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추어 축구와 전세계의 역사적인 순간의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그동안 축구에서 남녀가 함께 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아마추어에서 남녀가 함께 뛰는 혼합축구가 1986년부터 12세 이하에서 이뤄졌다. 이어 1995년에는 노년층으로 확대되었고, 1996년에는 청소년 팀에도 도입됐다.
그리고 이번에 여성 선수가 아마추어 축구 최고 수준인 성인팀에서도 뛸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2021~2022 시즌에는 KNVB 컵대회에서는 아마추어 팀의 여성 선수가 아약스, 에인트호번 등 네덜란드 최고 명문 프로 클럽과의 맞대결도 가능하게 됐다.
KNVB 아마추어 축구팀의 반 데어 지 감독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더이상 성 분리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평등과 다양성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우리는 소녀와 여성이 자신의 자질과 야망에 따라 축구 환경에서 적합한 장소를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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