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학살 최소 18건 확인"..기관총·저격수 사격도

방준원 2021. 5. 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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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조사 시작 1년을 맞아 오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5.18 당시 계엄군이 기관총을 쏘거나 소총으로 조준 사격을 했다는 당사자들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진상위는 당시 계엄군이 최소 18차례 이상 민간인을 학살한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M60 기관총을 쏘고, M1 소총으로 조준 사격을 했다.

5.18 진상조사위가 조사 1주년을 맞아 오늘 밝힌 내용입니다.

그동안 피해자들이 이런 내용을 말한 적은 있지만, 계엄군들의 진술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송선태/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 : “(계엄군)2만여 명의 10%에 해당하는 2,000명 이상의 유의미한 증언 확보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이미 확보한 약 200여 명의 장·사병들의 유의미한 증언으로 진압 작전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재구성하고...”]

민간인 학살 18건도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광주를 봉쇄하는 과정에서, 고속도로와 국도를 오가는 차량과 민간인을 향해 계엄군이 무차별로 사격을 가했다는 겁니다.

복수의 계엄군들은 신혼부부가 탄 차량을 저격해 사살한 적도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5.18 진상조사위는 만 4세의 아이가 총상을 입고 숨진 뒤 암매장된 사건의 경우 가해자를 특정하고 피해자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특수군의 광주 침투설에 대해선 최초로 이 내용을 주장한 사람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송선태/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 : “북한 특수군으로 자신이 직접 광주에 침투했다고 최초 발설한 북한군 출신 북한이탈주민 김명국(가명)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여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면서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구속 송치된 6백여 명의 공소사실과 판결문에선, 북한과 연계된 내용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5.18 진상위는 계엄군 가운데 피해자의 유가족을 만나 진실을 고백하고 사죄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진실규명과 국민통합을 위해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황보현평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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