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계엄군 증언 "조준경 단 총으로 시민들 저격"

2021. 5. 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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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기관총과 저격수까지 배치해 시민을 사살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계엄군의 조준 사격 의혹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당시 가해자들이 이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에서 집단 발포가 이뤄진 직후,

금남로의 주요 건물 옥상에서 시위대를 향한 조준 사격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칼빈으로 불리는 계엄군의 M1 소총에는 조준경이 부착됐는데, 시민을 향해 암살에 가까운 조준 사격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당시 공수부대원 - "내가 장갑차에 있는 애를 저격을 했네." - 목을 겨냥하신 거예요? 머리를 겨낭하신 거예요? - 목을 겨냥해요. 원래 목을 겨냥해야 돼요.

과거 신군부는 계엄군이 M16 소총만 사용했다며 다른 총상으로 사망한 시민들은 계엄군이 사살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는데,

이 주장이 허구라는 증거가 나타난 겁니다.

계엄군이 지나가는 차량과 민간인들에게 무차별적인 사격을 가하고, 확인 사살까지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당시 공수부대원 - "그놈이 확인 사살한 놈인데, 자기가 확인 사살하고 나오는데" - "올라가서 확인 사살까지 다 했다는 거 아닙니까?" - "자기가 그랬다고 말했어요."

계엄군이 광주교도소 옆을 지나던 신혼부부의 차량을 저격해 사살하고 매장했다는 의혹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민간인들에 대한 최소 13차례 이상 무차별 사격이 있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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