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총리,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사건 50년 만에 사과

김영아 기자 입력 2021. 5. 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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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71년 벨파스트에서 영국군이 무고한 시민을 살해했다면서 50년 만에 사과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북아일랜드 지방정부 지도부와 통화한 뒤 "영국 정부를 대신해 벨파스트의 밸리머피 지역에서 벌어진 당시 사건의 진상 파악에 오랜 시간이 걸려 피해자 가족이 느꼈을 비통함에 대해 전적으로 사과한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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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71년 벨파스트에서 영국군이 무고한 시민을 살해했다면서 50년 만에 사과했습니다.

앞서 판사 주도로 이뤄진 진상 조사에서 당시 영국군의 작전으로 10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9명은 정당한 이유 없이 총격과 무자비한 폭력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존슨 총리는 북아일랜드 지방정부 지도부와 통화한 뒤 "영국 정부를 대신해 벨파스트의 밸리머피 지역에서 벌어진 당시 사건의 진상 파악에 오랜 시간이 걸려 피해자 가족이 느꼈을 비통함에 대해 전적으로 사과한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습니다.

또 "북아일랜드의 화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계속된 재조사에 마침표를 찍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사건 피해자 유족들


존슨 총리가 사과한 벨파스트 사건은 영국 정부가 거리에서 폭력 시위를 조장한 아일랜드계 용의자들에 대해 재판 없이 수용할 수 있도록 조처를 내리면서 벌어졌습니다.

당시 밸리머피에는 영국의 통치를 반대하는 아일랜드계 가톨릭 주민이 다수 거주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북아일랜드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격렬한 충돌사태가 촉발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휴 뮬란 신부는 부상자를 돕고 있었고, 하얀 물건을 흔들어 보였는데도 뒤에서 총 두 발을 맞았다고 진상조사단은 밝혔습니다.

당시 사망자는 있지만 아무도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후 지난 1998년 벨파스트 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 아일랜드 가톨릭 무장세력과 친영국 개신교 민병대, 그리고 영국군의 충돌로 3천600명가량이 숨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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