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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씨 새벽 3시40분 이후에 무슨일 있었나..'50분 미스터리' 풀어라

이배운 입력 2021. 05. 13. 11:13 수정 2021. 05. 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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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손정민 씨의 사건 당일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다수의 목격자를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실종 시간대 공원 폐쇄회로(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친구 A씨의 통화 내역 등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실종 당일 두 사람의 동선 재구성에 주력하고 있지만, 사건의 핵심인 오전 3시30분부터 4시30분 사이의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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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3시40분~4시30분 행적 '오리무중'
故손정민씨와 친구 A씨가 지난달 24일 밤 11시 40분께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경찰이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손정민 씨의 사건 당일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다수의 목격자를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실종 시간대 공원 폐쇄회로(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친구 A씨의 통화 내역 등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실종 당일 두 사람의 동선 재구성에 주력하고 있지만, 사건의 핵심인 오전 3시30분부터 4시30분 사이의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또 다른 목격자 2명을 확인해 진술을 확보했다. 이들은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2시께 서울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손씨 일행을 봤으며, 약 50분간 가까운 거리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당시 손씨가 바닥에 누워 있었고 친구 A씨가 인근을 서성이다가 다시 손씨 옆에 누웠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들이 이 장면을 1차례 촬영한 사진을 제출받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경찰이 수사한 내용을 종합하면 손씨는 지난달 24일 밤 11시께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손씨는 친구 A씨와 함께 30분 뒤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 것으로 확인됐으며 본격적으로 술자리를 시작한 것도 이쯤으로 추정된다.


손씨는 25일 오전 1시30분까지 어머니와 카카오톡을 주고받았으며 어머니는 당시 손씨에게 ‘술을 많이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오전 1시50분에는 A씨가 춤추는 동영상이 손씨 휴대전화에 녹화됐다. 비슷한 시기 손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렸다는 점을 미뤄볼 때 술자리는 이때까지도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손씨와 A씨는 오전 2시부터 2시 50분쯤 까지 계속 현장에 머물러 있었다는 게 목격자들의 진술이다. 목격자는 당시 A씨가 손 씨를 일으키려고 하다가 결국 손 씨 옆에 다시 누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손 씨의 아버지는 "목격자들은 누워있는 정민이 옆에서 주머니를 뒤적이는 게 의심스러워서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고 손정민씨와 친구 A씨를 사고 당일 현장에서 보았다는 목격자가 손 씨 실종 당일 오전 2시18분께 찍은 사진 ⓒ연합뉴스

오전 3시30분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면서 "손씨가 잠들었는데 취한 상태라 깨울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통화 뒤 자신도 잠들었다가 1시간 뒤 일어났고 자리에 없는 손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해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챙겨 집으로 돌아왔다는 입장이다. 실제 오전 4시30분쯤 A씨가 혼자 한강공원을 빠져나오는 장면이 반포나들목 CCTV에 찍혔다.


일부 언론은 "오전 3시40분쯤 A씨가 손씨를 깨우고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공통된 진술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경찰은 사실관계를 더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A씨가 CCTV에 다시 등장한 것은 오전 5시50분쯤이다. 그는 누군가를 찾는 듯 공원을 서성이다가 부모로 추정되는 인물을 만난다. 손씨를 찾기 위해 자신의 부모와 다시 한강공원으로 돌아갔다는 분석이 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A씨는 오전 3시30분쯤 술에 취한 손씨를 깨우기 위한 시도를 여러 차례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50분 가량 손씨가 실종되고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구체적인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지난 11일 수사를 확대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서초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 자료 중에는 정민씨가 실종된 당일 오전 5시 30분쯤 한강공원을 찾은 A씨 가족의 모습이 찍힌 CCTV 영상도 포함됐다.

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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