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 은퇴.."많은 분이 아쉬워할 때 떠나겠다"

[스포츠경향]

김태술 | KBL

프로농구 원주 DB의 가드 김태술(37)이 농구화를 벗는다.

DB는 13일 김태술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태술은 2007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서울 SK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안양 KGC와 전주 KCC, 서울 삼성을 거쳐 원주 DB에서 활약한 선수다. 그는 통산 520경기를 평균 7.7점과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시스트와 스틸 통산 기록에선 각각 2335개(7위)와 720개(9위)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활약했다.

특히 데뷔 첫 해 41경기(평균 34분 51초)에서 평균 10.7점과 7.3어시스트를 기록해 신인왕에 올랐고, 2011~2012시즌에는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정상을 맛봤다. 마지막 소속팀인 DB에선 2019~2020시즌 입단하자마자 정규리그 공동 1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국가대표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술은 “(한 경기) 10분씩이라면 1~2년 정도 더 뛸 수 있는 힘이 남아있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많은 분이 아쉬워할 때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은퇴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태술은 제2의 인생에 대해선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그는 “당장 지도자를 할 생각은 없으며, 프로 선수 생활을 하느라 평소 경험하지 못한 여러 분야에 대해 많이 배우고 싶다”면서 “팬들께 받은 과분한 성원과 사랑을 평생 간직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