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소니도 투자한 英 원격의료 스타트업에 1500억원 몰렸다

이슬기 기자 2021. 5. 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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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스타트업 휴마(HUMA)가 독일 제약사 바이엘과 일본 전자기기 제조업체 히타치가 주도하는 투자 라운드에서 1억3000만달러(약 1472억원)를 모금했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휴마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댄 바흐닷은 전날 진행한 투자라운드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는 지난해 우리의 전문성을 살려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러한 신념을 지원하며 비전을 주도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들을 얻게 된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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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바이엘, 日 히타치가 투자 라운드 주도
1억3000만달러 모금.."유니콘 지위 얻을 듯"
삼성·소니 등도 참여, 원격의료 시장 주목
영국의 한 의사가 원격의료 스타트업 휴마(HUMA)의 디지털 플랫폼을 사용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HUMA

원격의료 스타트업 휴마(HUMA)가 독일 제약사 바이엘과 일본 전자기기 제조업체 히타치가 주도하는 투자 라운드에서 1억3000만달러(약 1472억원)를 모금했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의료 기관의 수용 능력과 대면 진료의 한계점이 드러나고 디지털 의료체계로의 전환이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 시장의 자금이 원격의료 분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휴마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댄 바흐닷은 전날 진행한 투자라운드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는 지난해 우리의 전문성을 살려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러한 신념을 지원하며 비전을 주도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들을 얻게 된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삼성을 비롯해 일본의 간판 정보기술(IT) 대기업 소니, 다국적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도 참여했다고 CNBC는 전했다. 바흐닷 CEO는 각국의 대표 기업들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고 강조하면서 “글로벌 산업계 전반이 이미 디지털로 이동했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더 빨라졌다”고 했다.

지난 2011년 메도패드(Medopad)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휴마는 의료진이 모바일 앱을 통해 원격으로 환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지원하는 업체다. 환자가 웨어러블 장치를 사용해 심박수와 산소 포화도와 같은 데이터를 앱으로 전송하면 병원에 직접 가야하는지, 건강 상태가 어느정도 심각한지 여부 등을 알 수 있다.

휴마는 지난해 코로나19 감염세가 극심했던 당시 런던 등 일부 병원 의료시스템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결과 의사 1인당 돌볼 수 있는 평균 환자 수가 기존 12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났다. 입원 환자수 역시 휴마 사용 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가정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되자 대면 진료 시간과 불필요한 입원 등이 두 배 가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현재 영국 국립보건원(NHS)과 독일·아랍에미리트 정부와도 코로나19 대응차 협력하고 있다.

CNBC는 휴마가 이번 자금 조달에 따라 향후 7000만달러를 더 모금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휴마의 기업가치 평가액이 10억달러 수준으로 상승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지위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기업평가소 자료에 따르면 휴마의 2019년 매출액은 540만 파운드로 전년 대비 36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흐닷 CEO는 “이번에 상당한 금액을 모금했지만 우리는 다국적 기업 및 정부들과 더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업을 한층 더 키우겠다”며 “고객들에게 이 사업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를 심어주고 더 나은 장기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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