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어온 '아침마당' '6시내고향', 초호화 섭외의 비밀

박정선 2021. 5. 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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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부터 5일간 각각 특집방송 방영
ⓒKBS

1991년 5월 20일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했던 KBS1 대표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과 ‘6시내고향’이 30주년을 맞았다.


13일 오후 ‘아침마당’과 ‘6시내고향’의 30주년 공동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아침마당’ 김민희 PD는 트렌드를 읽는 포멧의 힘, 섭외의 힘, 시청자 눈높이에 맞는 MC의 진행, 생방송의 묘미 등을 장수 비결로 꼽았다.


김 PD는 “30년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보니 다양한 코너들이 있었는데, ‘생생토크’의 경우 현재 예능의 대표 트렌드인 집단토크의 시초였다”면서 “현재 ‘아침마당’ 수요일 시청률 톱을 꼽고 있는 ‘도전! 꿈의 무대’ 코너의 경우, 현행 트로트 오디션 이전에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 갔다. 임영웅, 영탁, 홍자, 요요미 등이 ‘꿈의 무대’를 거쳐 간 분들이다. 시청자의 니즈를 읽는 게 ‘아침마당’의 큰 힘”이라고 말했다.


‘아침마당’ MC 김재원 아나운서 역시 “‘아침마당’은 늘 앞서가며 트렌드를 선도해가며 다른 프로그램에 선한 영향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더했다.


무엇보다 ‘아침마당’은 강력한 섭외력이 돋보인다. ‘아침마당’ 남희령 작가는 유산슬(유재석), 박진영·비, 임영웅, 김신영, 폴포츠 등 프로그램을 거쳐 간 연예인들을 언급하면서 “섭외의 비밀은 ‘넘어올 사람만 꼬신다’는 것”이라면서도 많은 스타들이 출연을 희망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토크쇼라는 점에도 자부심을 보였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다른 프로그램은 편집의 힘을 살린다면 우리는 그냥 63분 동안 날 것 그대로를 보여드리는 아침 식탁과 같은 프로그램이다. 긴장도 풀어드리고 마음도 열게 해드리고 감정도 다스리게 해드리고 마무리도 해드리게 하는 많은 일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녹화된 편집본처럼 보여드릴 수 있는 건 탄탄한 구성과 연출의 디렉팅, 그리고 우리는 시간을 지키려 최대한 노력한다. 주어진 시간 안에 차려진 밥상을 설거지까지 마무리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년 넘게 ‘아침마당’ 고정 패널로 활약 중인 김학래는 “처음 섭외가 왔을 땐 우습게 봤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걸 몇 번 출연하고 전국 다니며 몸으로 느끼면서 알게 됐다”면서 “전국의 시청자가 이 아침마당을 정말 좋아하시는구나 하는 걸 몸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아침마당’만큼은 출연료가 적어도 한다. 내 평생 나의 밥이라 생각하고 있다. 언제 먹어도 싫증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내 인생을 책임지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

‘6시내고향’ 팀도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못지 않았다. 윤인구 아나운서는 “30주년이라니 감개무량하다. ‘아침마당’과 5년을 함께 했고, ‘6시내고향’을 맡은지는 4년째다. 30년이라는 세월이 길게도 느껴질 수 있지만 이제 갓 청년이 된 것이다. 나도 생물학적 나이는 50이지만 다시 청년으로 돌아가 신나게 ‘6시내고향’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석구 PD는 “프로그램을 맡게 되면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많이 권하고 있는데 처음엔 ‘나는 안 볼 거다, 아직은 아니다’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다 ‘봤는데 재밌더라’는 반응을 보인다. 보면 볼수록 매력을 느끼는 점 때문인지 프로그램에 나오는 분들이 점점 젊어진다”고 말했다. “쯔양, 구혜선, 트와이스가 출연했을 때는 실시간 검색어 1위도 찍었다. BTS, 유재석, 송중기 등도 초대하고 싶다. 언제나 우리는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6시내고향’ 남수진 작가는 “프로그램을 편안하게 느끼는 이유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 우리 엄마·아빠를 닮은 사람들, 나의 친구들 같은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고 그분들이 나오기 때문인가 아닌가 싶다”면서 “누구든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장관이나 슈퍼스타도 나오셨지만 우리집 강아지와 고양이, 아기는 물론 낙지의 탄생순간 등도 포착해서 전해드린다. 세상의 어떤 것들도 ‘6시내고향’에선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 30주년을 맞아 ‘아침마당’은 ‘희망은 당신입니다’라는 주제로, ‘6시내고향’은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라는 주제로 하는 특집 방송을 이달 17일부터 5일간 선보일 예정이다.

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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