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에 민간인 수백 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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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대규모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가 56명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당시 충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700여 명이 부상을 당하자 10일 오후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고,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은 전투기 공습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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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면전 우려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 두둔
(시사저널=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대규모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 로켓포 발사와 전투기 공습을 강행했다. 이로 인해 민간인 사상자만 수백 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 시각) AP·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부터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주요 시설 수십 곳을 전투기로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군사시설과 지휘부 주거지, 터널 등의 파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에 가자지구 내 고층 건물 대부분이 파괴됐고, 하마스 고위 지휘관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350여 차례 공습했다. 또 지상군 침투를 대비해 3개 보병여단을 투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정전을 고려함에 앞서 완벽하고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대한 추가 공격을 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발사한 로켓은 1500발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날도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중부 도시 텔아비브에 로켓포 130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충돌로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가 56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14명은 어린이, 3명은 여성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약 320명으로 이중 어린이가 86명, 여성이 39명이었다. 이스라엘도 6세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美, 이스라엘 두둔…'전면전' 우려 커져
전면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지금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 2014년 50일간 지속됐던 이·팔 교전('50일 전쟁') 이후 가장 심각한 무력 충돌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배경에는 이스라엘 내부 유대계 주민과 아랍계 주민들 간의 민족갈등이 자리한다. 이번 충돌도 지난 10일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 내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 직후 무력 분쟁으로 번졌다. 하마스는 당시 충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700여 명이 부상을 당하자 10일 오후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고,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은 전투기 공습을 강행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팔 갈등이 격화하자 지난 12일 긴급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내려고 했지만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 두둔으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팔분쟁이) 머지않아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희망한다"면서도 "하지만 이스라엘은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전면전 가능성에 교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민간인 거주지를 겨냥한 가자지구의 무차별적인 로켓 발사를 규탄하며 이스라엘에게도 극도의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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