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질주.. 'K-바이오' 연간 매출 2조원 시대 여나

홍석근 2021. 5. 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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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분기 최대 매출·영업익
항체 바이오시밀러 수익 안정적
렉키로나·코로나 진단키트 등
글로벌 진출 본격화로 기대감↑
셀트리온이 연매출 2조원 시대 개막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올해 역대 1·4분기 최대 매출 달성과 주력 품목인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안정적 수익 확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글로벌 진출 본격화 등으로 고공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셀트리온이 연간 매출 2조원 고지에 올라서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를 통틀어 처음이다.

■매출·영업이익 역대 1분기 최대

13일 셀트리온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1·4분기에 매출 4570억원, 영업이익 207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5.4%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매출 22.6%, 영업이익은 72.8% 각각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4분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이어갔고 지난 2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은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는 53%, 트룩시마는 36%, 허쥬마는 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세계 최초의 아달리무맙 성분 고농도 제형 바이오시밀러로 지난 2월 EMA 승인을 획득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로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2019년 11월 미국시장에 출시된 이후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4분기에 미국 시장점유율은 26.2%에 이른다.

또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도 올해 1·4분기에 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3월 미국시장에 본격 출시된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후속 제품 허가를 목표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결장직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인 CT-P16은 연내에 EMA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알러지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도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 항체치료제 글로벌 판매 확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도 올해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렉키로나는 지난 10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파키스탄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 3월에는 EMA로부터 유럽 국가별로 렉키로나 품목 허가 전 도입이 필요할 경우 사용을 권고하는 의견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범아랍권 국가에 렉키로나 허가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허가 절차에 집중하고 있다.

렉키로나는 현재 임상 3상이 막바지 진행 중에 있으며,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을 비롯한 13개 국에서 총 1300명의 글로벌 임상 3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미 투약까지 마친 상태다. 이밖에도 코로나19 감염 여부 진단을 위한 전문가용 및 개인용 진단·검사키트를 국내기업과 공동개발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회사의 주력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유럽과 미국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올해 렉키로나, 유플라이마 등 신규 제품의 글로벌 론칭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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