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애플, 포항공대에 국내 R&D센터·개발자 아카데미 세운다

김은경 2021. 5. 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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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국내 중소기업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와 개발자(디밸로퍼) 아카데미가 경북 포항공대 내에 설립될 예정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동의의결 세부 이행계획서에는 이러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애플은 국내 소비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안을 제시했고 공정위는 이러한 내용의 애플코리아 동의의결안을 지난 2월 최종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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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IFC몰 애플스토어 ‘애플 여의도’ 매장 전경.ⓒ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애플의 국내 중소기업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와 개발자(디밸로퍼) 아카데미가 경북 포항공대 내에 설립될 예정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동의의결 세부 이행계획서에는 이러한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달까지 R&D 지원센터가 설립되는 후보지로 부산시와 경북 구미시, 경남 창원시 등이 거론됐다. 부산시와 구미시 등 지자체가 R&D 지원센터를 해당 지역에 설립해줄 것을 건의하면서 브랜든 윤 애플코리아 대표가 직접 두 지역 실사에 참여하고 설립 부지를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R&D 지원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 모두 포항공대에 설립되는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포항공대가 중소기업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며 “애플코리아가 부지 선정 과정에서 당초 동의의결 취지에 맞게 공익성을 충분히 고려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애플 디밸로퍼 아카데미 홍보 이미지.ⓒ애플

애플은 국내 이동통신사에 아이폰 광고와 무상수리 비용을 떠넘기는 등 ‘갑질’ 혐의를 받았고 2016년부터 공정위 조사를 받아왔다. 이후 애플은 국내 소비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안을 제시했고 공정위는 이러한 내용의 애플코리아 동의의결안을 지난 2월 최종 확정했다.


동의의결은 공정위가 법 위반 혐의가 있지만 위법성을 따져 과징금을 물리는 대신 기업 스스로 시정 방안을 제시·이행해 사건을 신속 종결하는 제도다.


공정위는 애플에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세부이행서 제출을 요구했고 이번 주에 계획서가 제출됐다. 공정위는 내년 초부터 애플 동의의결에 대한 이행 점검에 돌입할 계획이다.


애플은 상생지원안에 포함된 1000억원 중 향후 3년 동안 R&D 지원센터에 400억원을 투입, 국내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현재 일본·중국·이스라엘 등에서 운영 중이며 한국 센터는 제조업에 특화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애플과 거래가 있는지 여부를 불문하고 중소기업이라면 모두 지원 가능하며 애플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나 인프라를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애플 공정거래위원회 동의의결안 주요 지원 내용.ⓒ공정거래위원회

정보통신기술(ICT) 인재 양성을 위한 디밸로퍼 아카데미 운영에는 250억원을 투입한다.


애플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애플 디밸로퍼 아카데미를 한국에 개설한다”며 “현재 관련 팀들은 한국에 개설될 아카데미의 부지와 파트너 선정을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첫 디밸로퍼 아카데미는 2013년 브라질에 개설됐다. 애플은 이곳에서 기업가·개발자·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툴과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자사 운영체제(OS) iOS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후 애플은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 전 세계에 12개가 넘는 디밸로퍼 아카데미를 개설했으며 향후 한국과 미국 미시간 디트로이트 등 2곳에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한편 공정위는 오는 6월까지 애플이 제출한 계획서를 관련 정부부처와 세부 조정하고 7월부터 본격 시행에 나설 방침이다.

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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