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권경쟁 美·中·대만 공습.. 한국 '글로벌 공급망 주도' 대반격

파이낸셜뉴스 2021. 5. 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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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13일 대대적인 반도체 투자 및 지원에 나선 건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세계 1위 수성을 위해 정부의 파격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를 계기로 미국과 대만, 중국 등 주요 반도체 상장사 보유국은 물론 유럽연합(EU)도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책을 발표했다.

각국 정부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 확대 요청에 부응해 주요 반도체기업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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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투자 의미와 전망

우리 정부가 13일 대대적인 반도체 투자 및 지원에 나선 건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세계 1위 수성을 위해 정부의 파격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그간 민간기술 중심이던 글로벌 반도체 기술경쟁이 국가 간 경쟁으로 번졌다.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를 계기로 미국과 대만, 중국 등 주요 반도체 상장사 보유국은 물론 유럽연합(EU)도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번 'K-반도체 전략'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한국은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기지로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주도할 전망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선 정부 차원에서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와 미래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주요 민간기업은 인수합병(M&A)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여기에 발을 맞추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 분야에 500억달러(약 56조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2조300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아울러 반도체 공급망 조사 행정명령과 함께 자국 반도체 보조금, 연구개발(R&D) 지원 등이 포함된 국방수권법(NDAA)을 발효했다. 여기에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대기업들은 지난 11일 미국반도체연합(SAC)을 출범시키며 미국의 반도체 자립 강화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2015∼2025년 반도체 분야 1조위안(약 173조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중제재 이후 반도체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제조 2025'를 통해 반도체 기업의 공정 난이도에 따라 세제혜택을 차등 지원하는 등 반도체 내재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U도 10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기반 반도체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반도체 점유율 20%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한다. 반도체기업 투자금액의 20~4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 확대 요청에 부응해 주요 반도체기업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대만 TSMC는 최근 2021~2023년 3년간 1000억달러 투자를 발표했다. 미국 내 6개 팹(Fab) 신설에 360억달러, 중국 난징에 28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인텔은 파운드리 분야 진출을 위해 2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엔비디아·ARM, AMD·자일링스, SK하이닉스·인텔 등 반도체 산업 내 주요 기업 간 M&A도 활발하다.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M&A 추진금액은 약 105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20년간 D램·낸드에서 선전하며 글로벌 메모리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 산업의 후발주자로서 아직은 경쟁력이 부족하다. 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시장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K-반도체 전략에는 체계적인 팹리스, 파운드리, 패키징 등의 지원책이 담겼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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