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정민 씨 부검 결과 익사 추정..시간대별 행적 계속 확인"
[앵커]
서울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손 씨 실종 당일 새벽, 손 씨와 친구의 행적을 시간대별로 좁혀가면서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한강에서 실종됐다 닷새 후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
이튿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을 진행했는데 12일 만에 익사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과수는 위의 소화 정도와 연구논문 등을 근거로 실종 당일 음주 후 2~3시간 이내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시신 검안 과정에서 확인됐던 왼쪽 뒷머리 2곳의 상처는 사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또, 술을 마신 만큼 혈중알코올농도도 측정됐지만, 음주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가족에게만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이외의 특이 소견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부검에서 타살 등의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겁니다.
[손현/고 손정민 씨 아버지 : "(사인은) 익사일 거로 생각했고, 처음부터 어떻게 물에 들어갔는지를 밝혀달라고 한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하면 나오지 않을까 기대도 하고 있어요."]
경찰은 부검 결과와는 상관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인데 실종 당일 행적을 계속해서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CCTV나 목격자가 확인되지 않는 새벽 3시 38분부터 4시 20분 사이가 핵심입니다.
손 씨와 친구가 같이 놀던 장소에서 10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경찰은 이 경사면에서 혼자 잠들어 있던 친구를 자신이 깨웠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때가 새벽 4시 20분입니다.
경찰은 목격자 및 차량 블랙박스를 추가로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친구에 대해선 프로파일러 면담 및 가족 차량 블랙박스 포렌식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황보현평
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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