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인들, 황교안의 백신 정치..수준 낮다고 볼 것"[뉴스업]
서울·부산·제주 먼저 지원하라? '외교적 실례'
방역 선진국으로서 한국 권위 실추..한탄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이승우 (KAPAC 수석부회장)
◇ 김종대> 야당의 백신 사절단이 백신 외교를 위해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미국에 백신을 지원해 달라 요청해서 성과가 있었다고 홍보하고 있는데요. 과연 미국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LA에서 활동 중인 미국 민주참여포럼 이승우 수석부회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 회장님 나와 계십니까?
◆ 이승우> 안녕하십니까? 이승우입니다.
◇ 김종대> 미국 민주참여포럼 어떤 활동 단체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 이승우> 저희 미주 민주참여포럼 KAPAC은 2017년도에 설립되었고요.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특히 북미 관계 개선이나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 연방의원들한테 미주 한인 유권자들의 뜻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정부가 못하는 일을 민간단체가 나서서 공공외교로 풀어주시고 계십니다. 본격적인 질문 드리겠습니다. 황교안 전 대표가 미국에 가서 백신 외교를 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 이승우> 제가 볼 때는 미국이라는 사회가 특히 미국의 관료제가 한 사람에 의해서 정책 결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정책 결정이 이루어지기까지 굉장히 순차적인 과정이 필요하고요. 또 오랜 기간 시간이 또 걸리는 일이에요. 그래서 황교안 전 대표가 와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는 게 긍정적인 정책으로 드러난다 이런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상당히 외교적인 관례, 절차를 중요시하는 특히 민주당 쪽에서 중요시하는 절차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종대> 만난 사람 보니까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마크 네퍼 국무부 부차관보. 다 이거 지한파 사람들 아닙니까? 꽤 영향력 있는 인사들인 것 같고요. 이 정도면 좀 노력한 걸로 봐줘도 되지 않을까요?
◆ 이승우> 이분들이 영향력이 있더라도 정책 결정이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 미국은.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고 하면 먼저 협의를 해 볼 겁니다. 내부에 있는 전문가들하고. 이런 과정을 거치겠다는 소리지 여기서 바로 백신을 바로 발급을 해 주겠다 이런 이야기는 아닐 걸로 봅니다. 지금 저도 기사를 읽었습니다만 황교안 대표가 마치 큰일을 한 것같이 이렇게 생각하시고 마치 결정이 난 것같이 이렇게 이야기하시는데, 이것은 미국 어떤 행정부를 전혀 모르고 하는 말씀인 것 같아요.
◆ 이승우> 글쎄요, 이건 굉장히 어떤 외교적인 이제 실례죠, 이건 한마디로. 이 외교라는 문제가 국가적인 문제지 정파적인 문제는 아니거든요. 제가 만나본 미국 의원들 대부분을 고려하면, 이런 퍼블릭한 문제를 이런 정파적인 문제로 가져온다면 상당히 미국 정치 인사들은 좀 수준 낮은 어떤 외교가 아니었나, 정치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종대> 좀 퍼블릭한 게 아니라 좀 프라이빗해 보인다라는 이런 게 조금 어떤 외교적이지 못하다는 주장이신데요. 그런 부분이 하나 더 있어요. 야당에서는 백신 사절단이란 명목으로 박진, 최형두 두 의원을 파견했거든요. 여당하고 이렇게 초당적인 모임을 같이 구성해서 가지 않고 야당이 단독으로 가는 이유는 여당이 같이 가는 걸 거절했기 때문이다. 이러면서 야당만 간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만일에 여야가 같이 갔더라면 미국에서도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었을까요?
◆ 이승우> 물론 단일화된 그러니까 이제 한목소리가 난다는 사실은 좋은 거죠.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실제로 결정권을 가지는 그 주체가 누구냐, 그건 한국 정부지 않습니까? 의회가 아니잖아요.
◇ 김종대> 그렇습니다.
◆ 이승우> 그래서 이거는 뭐 이제 의원들이 와서 백신 수급에 영향을 미칠 확률은 극히 낮다. 오히려 정부 쪽에서 꾸준히 해 왔던 협상 중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이번에 이제 대통령이 오시면 아마 그런 협상이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교민들은 이런 야당의 백신 외교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이승우> 일단은 이제 이게 정파적인 태도라는 걸 간파할 수가 있죠. 지금 이 판국에. 그리고 우리가 밖에서 볼 때는 굉장히 한국 정부가 잘하는 걸로 보여요. 코로나 대응을.
◇ 김종대> 그렇군요.
◇ 김종대> 성과를 배가할 수 있는...
◆ 이승우> 이렇게 좀 올렸으면 좋았었을 텐데 뭐 이런 생각이 있어요, 제가.
◇ 김종대>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멀리서 고국에 대한 어떤 애정이 느껴집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승우> 안녕히 계십시오.
◇ 김종대> 미국 민주참여포럼 이승우 수석부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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