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스가 총리 만나 "관계 정상화" 뜻 전달한 둣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입력 2021. 5.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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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했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2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직접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한·일관계에 정통한 정부 핵심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박 원장이 전날 스가 총리를 만나 사전에 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방송 NHK는 박 원장이 스가 총리에 문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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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스가 총리 예방 6개월..문대통령 의지 담겼나

(시사저널=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5월11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2일 개최되는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박 원장은 12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했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2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직접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한·일관계에 정통한 정부 핵심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박 원장이 전날 스가 총리를 만나 사전에 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이 스가 총리를 예방한 것은 당시에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날 오전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 전후인 것으로 보인다. 박 원장은 3국 정보기관장 회의 참석차 지난 11일 일본을 방문했다. 그는 2박3일 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다. 

이 관계자는 "박 원장의 예방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안다"며 스가 총리도 한·일 관계 정상화 메시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박 원장은 스가 총리에게 "한·일 관계가 지금과 같아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고, 스가 총리도 이에 공감을 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원장이 스가 총리에 한·일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타진했을 가능성도 전해진다. 일본 현지방송 NHK는 박 원장이 스가 총리에 문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는 박 원장이 일본군 위안부 및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문제 등으로 냉각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정상회담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측은 박 원장과 스가 총리와의 면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이날 오전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해외 정보기관과 다양한 레벨에서 의견을 교환하는 등의 협력을 하고 있다"며 "업무 성격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코멘트는 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의 스가 총리 예방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박 원장은 한·일 관계 정상화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과거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은 한·일 정상 간의 새 공동선언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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