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청주 여중생 계부 학대 '정황'..앞서 계부는 함께 숨진 친구 성폭행 혐의로 영장 신청돼

이동준 입력 2021. 5. 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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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충북 청주시 오창읍 창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중생 2명은 각각 성폭행과 가정 내 학대로 괴로움을 호소하던 친구 사이로 확인됐다고 뉴시스가 13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월부터 이들은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교내 위(Wee) 센터에서 심리 상담치료를 받아왔다고 한다.

A양은 위 센터에서 성폭행 피해를, B양은 의붓아버지 C씨의 학대에 따른 심리적인 고통을 각각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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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숨진 친구 사이 중2 1월부터 심리 상담치료 받아와..경찰, 지난 3월 계부에 구속영장 신청했다 반려돼 재신청
13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창리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 전날 투신한 여중생 2명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여있다. 청주=뉴시스
 
전날 충북 청주시 오창읍 창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중생 2명은 각각 성폭행과 가정 내 학대로 괴로움을 호소하던 친구 사이로 확인됐다고 뉴시스가 13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월부터 이들은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교내 위(Wee) 센터에서 심리 상담치료를 받아왔다고 한다.

충북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숨진 중2 A양과 B양은 청주 소재 다른 중학교에 각각 재학 중이다. 과거 같은 학교에 다녔던 친구인 둘은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긴 채 이 아파트 22층 옥상에서 함께 뛰어내렸다. 

A양은 위 센터에서 성폭행 피해를, B양은 의붓아버지 C씨의 학대에 따른 심리적인 고통을 각각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씨는 A양을 성폭행한 혐의까지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경찰은 C씨를 붙잡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사유를 달아 반려했다. 이에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재신청한 상태다.

C씨는 몇개월 전 자신의 집에 놀러 온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A양이 수년 전부터 성범죄를 당해왔다고 호소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 경찰 측은 2차 피해 이유를 들어 확인해주지 않았다. 다만 피해 사실을 확인한 A양의 부모가 지난 2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단체,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함께 조사한 결과 C씨가 최근 B양을 학대한 정황도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여중생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런 정황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사망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학교 측이 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일고 있다고 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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