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홍자의 두 번째 봄 [창간인터뷰]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입력 2021. 5.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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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사진 제공 미스틱스토리


2021년, 가수 홍자에게 새로운 봄이 찾아왔다.

지난 2012년 정규 1집 앨범을 발매하며 트로트계에 뛰어든 뒤 어느새 10년차. 그러나 홍자가 그의 푹 우려진 ‘곰탕 보이스’를 인정 받은 것은 불과 2년 전, 지난 2019년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1’을 만나면서다. 당시 홍자는 최종 톱3에 올라 ‘미’(美)를 차지하며 단박에 스타로 떠올랐고, 길었던 무명의 시간을 벗어나 첫 번째 봄을 맞았다.

이후 앨범 발표와 ‘미스트롯’ 콘서트, 각종 예능 출연 등 바쁜 일정을 이어오며 무명의 설움을 완전히 씻어냈다. 그리고 올해, 소띠인 홍자가 신축년의 기운을 받아 또 한번 찾아올 인생의 봄을 예고했다. 미스틱스토리에 새 둥지를 틀고 새 앨범을 발매하며 도약을 알렸다. ‘스포츠경향’이 창간 16주년을 기념해 가수 홍자의 진솔한 인터뷰를 전했다.

사진 제공 미스틱스토리


■“책임감 장착 완료” 새로운 시작

홍자는 지난 1월 몸담았던 포켓돌스튜디오를 떠나 미스틱스토리에서 새 출발을 알렸다. 수장인 윤종신 프로듀서를 비롯해 발라드 가수부터 밴드까지 다양한 뮤지션이 함께 하는 곳이지만, 트로트 가수로는 홍자가 처음이다. ‘의외의 선택’이라는 말에 홍자는 “저와 미스틱스토리, 참 잘 어울리지 않나요?”라며 웃었다.

“지난 상반기를 돌아보면 소띠의 해를 실감해요. 좋은 일들이 많았어요. 새로운 회사에 둥지도 틀고 1년 7개월 정도 만에 새 앨범을 내기도 하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이번에 발매한 앨범을 준비하던 과정이에요. 이번 앨범은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하면서 준비했기에 그 순간 순간들이 오래도록 소중하게 남을 것 같아요.”

지난달 발매한 두 번째 미니 앨범 ‘술잔’의 타이틀곡 ‘눈물의 술잔’은 이별 후 술로 마음을 달래보지만 괜찮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홍자는 ‘눈물의 술잔’과 관련 “마음을 위로하고 정화하는 노래”라며 직접 제작 전반에 적극 참여해 완성해내 더 특별했던 앨범 작업 비화를 전했다.

“정말 감회가 남달랐어요. 많이 기다리셨을 팬들을 위해서 미니 앨범을 내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정규 앨범을 준비하기에는 신중한 마음이 들어 시간이 더 필요했고, 싱글을 내는 것보다는 듣는 분들이 앨범이 꽉~ 찼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했죠. 저도 팬들도 즐거운 활동을 꿈꾸며 준비한 앨범이라 정말 설렜죠. 최선을 다할 책임감이 장착됐던 것 같아요.(웃음) 어느 한 계절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스타일의 트로트를 보여주고자 기획했던 만큼 다양하게 듣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춰 탄생했습니다.”

사진 제공 미스틱스토리


■다시 열릴 ‘홍자의 전성시대’

무명의 홍자를 하룻밤 사이 대스타로 올려놓은 ‘미스트롯1’이 막을 내린지도 2년여가 지났다. 이후 ‘미스터트롯’에 이어 ‘미스트롯2’까지 새로운 샛별들이 탄생하는 동안, 홍자는 가요계에 트로트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으로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종횡무진 활약하며 알찬 시간을 지나왔다.

“지난 2년의 시간이요? 일상의 모든 것이 변했죠. 이전에는 가족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래를 했다면 지금은 저를 응원해주는 분과 팬들을 위해 노래를 해요. 그렇기에 지난 2년은 많은 분이 보내주는 사랑에 대한 보답을 좋은 노래로 돌려드리기 위해 깊은 고민으로 소중한 시간을 보냈어요. 새롭게 마주하게 되는 것은 배움의 자세로 노력하면서 부정적인 고민으로 여기지 않으려고 해요. 그저 제 노래를 듣는 분들에게 의미 있는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최근 ‘미스트롯2’가 화제 속 종영한 가운데 ‘미스트롯1’ 멤버들 역시 최근 각종 예능에 함께 출연하며 여전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미스트롯2’를 시청했냐는 질문에 그는 “감명 깊었다”며, 톱4에 오른 ‘국악소녀’ 김태연과의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미스트롯1’ 멤버들과는 평소에도 연락을 하며 응원해요. 기회가 되면 저희 만남을 반가워하는 팬들에게 함께 무대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미스트롯2’를 정말 재밌게 봤어요. 제가 ‘미스트롯1’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행사장에서 ‘홍자언니 너무 좋다’며 무대에 올라온 국악소녀를 만났는데, 그 소녀가 김태연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인연이 있었구나 반가웠죠.”

걸어온 10년의 시간, 쉽지만은 않은 시간이었지만 새롭게 열릴 ‘홍자의 전성시대’를 위해 더 먼 길이 남아있다.

“‘역시’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어요. ‘역시 홍자’, 그게 최고의 수식어일 듯 해요. 남은 한 해 ‘술잔’ 속 노래들로 많은 분과 자주 만나며 위로를 드리는 게 제 목표에요. 그저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 그 분들을 위해 계속 나아가려고요.”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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