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무심'이라 불리던 사기꾼 실체, 아내가 밝힌다 [채널예약]
[스포츠경향]
‘궁금한 이야기 Y’ 14일(금) 방송에서는 사기꾼인 자신의 남편을 고발하기로 한 여자의 사연을 알아본다.
자신의 남편을 고발하기 위해 한 여자가 카메라 앞에 섰다. 강남의 고급 아파트와 고가의 외제 차를 갖고 있다던 남자와 결혼한 그녀. 신혼은 지하 단칸방에서 시작했다. 그래도 보라(가명) 씨는 그 남자를 굳게 믿었다. 그가 카드 결제 후 잔액 9970억 원이 찍힌 문자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 남자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매달 생활비 수백만 원을 꼬박꼬박 주었고, 드디어 몇 년 전에는 새로 지은 고급 아파트로 이사까지 했다. 보라 씨는 수천억 자산가와 행복한 결혼 생활이 영원할 것 같았는데, 지난 4월 16일, ‘궁금한 이야기 Y’를 보던 보라 씨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방송에서 직장 상사 태수(가명) 씨에게 자신이 특별한 영적 능력이 있고, 돌아가신 어머님의 식사비를 내야 한다는 거짓말로 1억 원을 사기 친 남자. 그 남자가 바로 자신의 남편이었다. 더구나 그렇게 1억 원을 빼앗기고 남편에게 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일을 하다 사고사한 태수 씨는 그녀도 아는 사람이었다. 죄책감에 고민하던 보라 씨가 우리에게 연락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용기를 냈다.
투시 능력이 있고, 수천억 재력가인 장모님이 곧 재산을 물려줄 거라던 남자. 그에게 속아 1억 원을 보낸 태수 씨는 그를 ‘무심’이라 불렀다. 방송 후 ‘무심’의 정체를 폭로하겠다고 나선 이는 그의 아내뿐만이 아니었다. 2년 동안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그의 수행 비서를 했다는 김 씨. ‘무심’이란 남자는 그에게도 9970억 원이 찍힌 문자를 보여주며 언젠가 크게 돌려줄 테니 당분간 고생해도 참으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태수 씨가 사고사한 그 무렵, ‘무심’은 “태수(가명) 아저씨가 돌아가시고 나서 차 있죠. 저한테 그거를 다 갖다 버리라고 했어요. 블랙박스 어디 갔다 오면 꼭 지워라”라는 수상한 지시를 김도형(가명) 씨에게 내렸다.
태수 씨 죽음과 자신은 아무 관계가 없다던 ‘무심’. 그는 왜 태수 씨와 자신이 관련된 흔적을 지우려고 했을까? 그가 벌인 이 터무니없는 사기극은 과연 끝날 수 있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5월 14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박현숙 온라인기자 mioki1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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