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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팅 논란' 김세희 작가, '항구의 사랑' 결국 판매 중단

박정선 입력 2021. 05. 14. 09:55 수정 2021. 05. 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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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침해와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 지향 또는 정체성이 공개되는 행위) 논란을 낳은 김세희 작가의 소설 '항구의 사랑'이 결국 판매 중지됐다.

민음사는 13일 오후 SNS에 "김세희 작가가 이 일이 해결될 때까지 '항구의 사랑'의 판매를 일시 중단해 줄 것을 자진 요청해 왔다. 민음사는 이를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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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판매 일시 중단 자진 요청"
ⓒ민음사

사생활 침해와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 지향 또는 정체성이 공개되는 행위) 논란을 낳은 김세희 작가의 소설 ‘항구의 사랑’이 결국 판매 중지됐다.


민음사는 13일 오후 SNS에 “김세희 작가가 이 일이 해결될 때까지 ‘항구의 사랑’의 판매를 일시 중단해 줄 것을 자진 요청해 왔다. 민음사는 이를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밝혔다.


항구 도시 목포를 무대로 여자 중고등학생들의 동성애적 관계를 그린 ‘항구의 사랑’은 작가 지인의 사생활 침해와 강제 아우팅 고발이 나온 바 있다. 지난달 23일 네티즌 A씨는 SNS에 글을 올려 자신이 ‘항구의 사랑’에 등장하는 ‘인희’이자 ‘에이치’(H)이며 김세희 작가의 또 다른 단편 ‘대답을 듣고 싶어’에 등장하는 ‘별이’라면서 “김세희 소설가와 18년간 친구였던 저는 필요에 따라 주요 캐릭터이자 주변 캐릭터로 부분부분 토막 내어져 알뜰하게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음사는 지난달 24일 “A씨와 작가 사이에 입장 차가 있음을 확인하고, A씨에게 작품 속 인물이 자신임을 특정한다고 생각하는 장면에 대해 알려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그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항구의 사랑’ 판매를 중지하라는 A씨의 요구를 거부했다.


김 작가도 지난달 26일 법무법인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A씨가 언급한 ‘칼머리’는 ‘팬픽이반’으로 설정된 등장인물의 전형성을 보여주는 외모일 뿐 누군가를 특정하는 개성이 되는 징표가 아니”라며 A씨의 사생활 침해와 아우팅 주장을 부인했다. 또 김 작가는 “진실이 아닌 허위에 기댄 위법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도 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음사는 13일 입장문에서 “여러 압박과 피해를 입어가는 상황에서도 진실이 선명해질 때까지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근거 없이 책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이에 준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문화와 문학이 서 있는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 이후 이어진 추가 피해 폭로들은 이 사태에 대한 더욱 진지하고 심각한 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항구의 사랑’에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섬세한 방식으로 법적 문학적 검토를 진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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