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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 '40분 행적'에 달렸다.."밝혀내지 못하면 '범죄 관련 없다' 결론"

이정윤 입력 2021. 05. 14. 10:16 수정 2021. 05. 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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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부검 결과 익사로 추정된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손씨가 어떻게 한강에 들어갔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또 경찰은 다수의 목격자로부터 손씨와 A씨가 실종 당일 오전 2시부터 오전 3시 38분까지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같이 누워 있거나 구토하는 것을 보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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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씨 오전 3시 38분 이후 오리무중
A씨의 행적도 40여분간 공백기
손정민씨 친구 A씨가 누워 있던 지점. 경찰 관계자는 "흙 부분에 누워 있지 않았다"며 "한강 방향으로 발을 뻗고 잔디방향에 머리가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사진제공=서울경찰청]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부검 결과 익사로 추정된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손씨가 어떻게 한강에 들어갔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은 손씨와 친구 A씨의 행적을 재구성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찰이 이를 밝혀내지 못하면 이번 실종이 범죄와 관련 없다는 결론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실종 당일 손씨와 A씨를 목격한 6개 그룹 9명을 조사한 결과 "오전 4시 20분께 A씨가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 누워 잠들어 있는 장면을 확인하고 깨운 목격자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목격자는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로 일행을 찾다가 A씨를 발견하고 깨운 뒤 대화를 몇마디 나누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손씨는 목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은 다수의 목격자로부터 손씨와 A씨가 실종 당일 오전 2시부터 오전 3시 38분까지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같이 누워 있거나 구토하는 것을 보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여러 목격자들의 진술에도 오전 3시 38분 이후 손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손씨와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셨고 중간중간 손씨는 어머니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 받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또 A씨의 행적 역시 오전 4시 20분께 그를 봤다는 목격담 외엔 새로 밝혀진 게 없어 '40분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A씨는 오전 4시 30분께 귀가했고 20분여가 지난 뒤 집에 도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3시 38분 이후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국과수에서 손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라고 추정한 만큼 향후 경찰이 수사를 통해 손씨가 어떻게 한강에 빠지게 됐는지 밝혀야 이번 사건에 대한 의문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추가 목격자나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경찰은 (손씨 실종이) 범죄와 관련된 것이 아닌 사고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마지막 1시간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가 밝혀져야 하고 그것이 이번 사건의 의문점을 해결하는데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호 전북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익사라는 것은 당시 사인이고 (손씨가) 물에 들어갈 당시 생존해 있다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미"라면서 "밀어서인지, 스스로인지, 실족인지는 사인과는 별개로 사망의 종류를 논하는 것이며 이는 여러 정황과 증거를 놓고 수사기관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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