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는 좀 어렵다"..日 집권 자민당서도 확산되는 올림픽 비관론

박병진 기자 2021. 5. 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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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도쿄올림픽 개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최 비관론이 자민당 내에서 두드러지기 시작한 건 '골든위크'(지난달 29일~지난 5일) 연휴가 끝난 뒤다.

하지만 자민당 대다수는 여전히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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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정권 명운, 올림픽 성공적 개최에 달려
일본 도쿄의 한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행인이 도쿄올림픽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도쿄올림픽 개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최 비관론이 자민당 내에서 두드러지기 시작한 건 '골든위크'(지난달 29일~지난 5일) 연휴가 끝난 뒤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가까운 자민당 간부가 "개최는 좀 어렵다"고 말하는가 하면 한 중견 의원도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이유로 "힘들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러한 견해가 강해진 것은 개막이 불과 2개월 남짓 남았지만, 감염이 수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긴급사태 등 자숙을 강요당하는 여론의 반대도 뿌리 깊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일본 국민의 절반 정도가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하고 있다.

통신은 일본을 방문한 각국 대표단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의료 붕괴가 일어나면 가을에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에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자민당 대다수는 여전히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지지하고 있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회장인 호소다 히로유키 전 간사장은 전날 회의에서 "'어떻게든 성공시켜라'는 많은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발언했다.

한 중의원 의원은 "외국 선수의 불참으로 '국민체육대회'처럼 돼도 할 수밖에 없다"고 비장감을 드러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도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스가 정권 및 가을에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중의원 선거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스가 총리는 전날 모리타 겐사쿠 전 지바현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을 "하겠다"고 말하는 등 확고한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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