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경 50%할당제' 역차별 논란..女경찰청장, 폐지 결정

이주연 2021. 5. 14. 11: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주 퀸즐랜드에서 경찰 인력의 여성 채용 할당제가 비판의 대상이 됐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13일(현지시간) 퀸즐랜드주 의회에 제출된 범죄·부패위원회(CCC) 보고서를 인용해 2015년 11월 경찰 인력의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경찰이 시행한 여성 채용 할당제가 차별적 성격을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여성 최초로 퀸즐랜드주 경찰 수장이 된 카타리나 캐롤 현 경찰청장은 정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퀸즐랜드 전 경찰청장 "다양성 위해 우수한 남성 지원자들 안 뽑았다"
여성 최초 경찰 수장 "여경에 대한 신뢰도 떨어뜨려, 즉각 폐지"
호주 퀸즐랜드주 경찰 수장 카타리나 캐롤. 퀸즐랜드 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호주 퀸즐랜드에서 경찰 인력의 여성 채용 할당제가 비판의 대상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여성 최초 경찰 수장이 된 현직 경찰청장이 즉각 폐지 결정을 내렸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13일(현지시간) 퀸즐랜드주 의회에 제출된 범죄·부패위원회(CCC) 보고서를 인용해 2015년 11월 경찰 인력의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경찰이 시행한 여성 채용 할당제가 차별적 성격을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퀸즐랜드주 정부는 남성이 75%를 차지하는 경찰 조직의 성비 균형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퀸즐랜드주 경찰은 심리검사와 체력검사 기준에 미달한 여성 지원자들을 대거 합격시켰고, 그 결과 더 좋은 성적을 거둔 남성 200여명이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 정책을 시행한 이안 스튜워트 전 경찰청장은 “다양성이라는 더 큰 가치를 위해 더 우수한 남성 지원자들을 뽑지 않았다”면서 “(여성) 합격자들이 최소한의 기준은 충족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을 가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성 최초로 퀸즐랜드주 경찰 수장이 된 카타리나 캐롤 현 경찰청장은 정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취임 후 오히려 여성 경찰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있어 50-50 남녀 채용 방침을 즉각 폐지했다”면서 “여성은 자신의 능력으로 지금의 위치에 도달했다고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안 리버스 경찰노동조합장도 “여성 할당제는 엉터리 정책”이라면서 “이 보고서를 계기로 이런 형태가 종식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부패위원회는 여성 채용 할당제를 시행한 경관 1명과 민간 직원 2명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리고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연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