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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파업 목전..전자업계도 '노조리스크 암운'

이건엄 입력 2021. 05. 14. 11:38 수정 2021. 05. 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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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의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노조리스크가 전자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IT·전자업계를 중심으로 보상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일고 있어 내년 임금협상에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노조의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경영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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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조합원 10명 중 7명은 쟁의행위 찬성
동종업계 '신호탄' 걱정..불똥 튈까 '노심초사'
올 초 성과급 진통..내년 임단협 악영향 우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노조리스크가 전자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사례가 신호탄이 돼 노조가 설립된 동종업계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이날 진행되는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최근 갈등을 빚은 임금협상과 관련해 조정 협의를 진행한다. 이는 지난 4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의 조정신청에 따른 것이다.


우려되는 점은 이번 협의에서도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노위에서 조정 중지를 선언할 경우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쟁의권)을 갖게 되는데 앞서 진행한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와 관련해 찬성의견이 압도적이었던 만큼 파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파업 등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413명 가운데 71.8%에 달하는 1733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표를 던졌다. 투표에 참여한 1896명을 기준으로 하면 쟁의행위 찬성률은 91%에 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이재용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전자 계열사로서는 첫 사례가 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이 부회장 대국민 사과 이후 지속적으로 몸집을 불려왔던 만큼 사측이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같은 그룹 내 삼성전자는 물론 SK하이닉스와 LG전자 등 동종업계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최근 몇 년 간 SK하이닉스와 LG전자 등에서 사무직 노조가 잇따라 설립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성과급 논란으로 업계 전반에서 지속적인 잡음이 있었던 만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의 움직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노조가 기존 성과급 논란을 무기삼아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경우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협상이 수월하지 않다는 것은 파업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와도 같기 때문에 사측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 최근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 SK하이닉스 두 노조는 지난해 성과급 논란을 앞세워 13%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사측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기술사무직 노조는 기준급 기준 13.1%, 전임직 노조는 13.23% 인상안을 제출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IT·전자업계를 중심으로 보상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일고 있어 내년 임금협상에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노조의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경영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회사 실적 등을 근거로 기본인상률 6.8% 인상과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경영진은 올해 초 노사협의회를 거쳐 합의한 기본 인상률 4.5% 이상은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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