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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천서진도 입은 명품 란제리 '라펠라', 韓 매장 철수

이선목 기자 입력 2021. 05. 14. 11:40 수정 2021. 05. 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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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고급 란제리 브랜드 '라펠라'가 이달 23일 국내 마지막 매장인 청담점을 닫는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갤러리아 명품관과 여주 프리미엄아웃렛에서 운영하던 매장을 철수한 데 이어, 마지막 남은 청담 매장을 정리한다.

라펠라 측은 브랜드 중단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는 사실상 라펠라가 국내 시장 철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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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내 첫 진출.. 한때 20여개 매장 운영
'속옷계의 에르메스'.. "고가 차별화 전략 실패"

이탈리아 고급 란제리 브랜드 ‘라펠라’가 이달 23일 국내 마지막 매장인 청담점을 닫는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속옷 브랜드 '라펠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이선목 기자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있는 라펠라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대표 매장)는 23일 영업 종료를 앞두고 일부 품목의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갤러리아 명품관과 여주 프리미엄아웃렛에서 운영하던 매장을 철수한 데 이어, 마지막 남은 청담 매장을 정리한다. 라펠라 측은 브랜드 중단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는 사실상 라펠라가 국내 시장 철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펠라는 1954년 코르셋 제조업 전문가 아다 마조티(Ada Masotti)가 설립한 브랜드로, 2018년 네덜란드 투자기업 사핀다 홀딩스(Sapinda Holdings)가 인수했다. 본사는 영국에 있으며, 유럽, 중동, 아시아, 북미 등 전 세계 각국에 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한 초고가 란제리 브랜드로, 할리우드 스타 비욘세, 마돈나, 샤론 스톤, 캐서린 제타 존스, 줄리아 로버츠를 비롯해 캐롤라인 모나코 공주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이 즐겨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는 문구 회사 바른손 계열사인 바른사홀딩스가 판권을 확보해 2013년 처음 들어왔다. 2014년에는 라펠라 본사에서 한국 법인 라펠라코리아를 설립해 직진출로 전환한 후 매장을 20여개까지 확대했다.

SBS드라마 '펜트하우스2' 주인공이 '라펠라' 로브 제품을 입고 있는 모습. 오른쪽은 해당 로브 제품 이미지. /SBS·라펠라 공식 홈페이지 캡처

라펠라는 ‘고가 명품 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워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제품 가격대는 수십~수백만원대로, ‘속옷계의 에르메스’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최근 방영된 국내 드라마 ‘펜트하우스2′에서 주인공 천서진(김소연 분)이 입은 로브(robe·가운 형식의 재킷)의 경우 가격이 223만8400원에 달한다.

그러나 국내 패션 산업이 내리막길을 걸으며 시장 안착에 실패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쪼그라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16년 43조2000억원이었던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지난해 40조8000억원으로 5.6% 줄었다. 속옷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5% 감소한 2조33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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