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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차주, 차 빼달라하자 "그러니 쏘나타 타지, 거지 같은 X"

장근욱 기자 입력 2021. 05. 14. 14:31 수정 2021. 05. 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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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이중 주차된 벤츠 차량을 이동해 달라고 했다가 폭언을 들었다는 사연이 14일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흰색 벤츠 차량이 다른 차들 통행을 막으면서 이중 주차돼 있다. /보배드림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쓴이 A씨가 ‘대전 모 아파트 선넘은 벤츠녀’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A씨는 “아파트 주차공간이 협소해서 이중 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머니께서 같은 입주민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다가 ‘네 집 찾아가서 애XX들 다 죽여버릴 것’이라는 협박을 들으셨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침에 출근하시려고 지하 주차장에 가신 어머니는 (자신의) 소나타 차량을 빼기 위해 벤츠 차량을 뒤쪽으로 밀려고 했으나 밀리지 않았다”며 “(어머니는) 해당 차주한테 차가 사이드가 걸려 있는 거 같으니 차를 좀 빼달라고 연락을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벤츠 차주가) ‘알았다. 내려가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10분 넘게 나오지 않았다”며 “다시 전화해보니 해당 차주는 수차례 전화를 안 받다가 오히려 ‘아 빼주면 될 거 아니야 진짜’라며 짜증 부렸다”고 했다.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흰색 벤츠 차량이 다른 차들 통행을 막으면서 이중으로 주차돼 있다. /보배드림

A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벤츠 차주와 통화한 녹음 내용도 공개했다. 차주가 “애들 교육 잘 해라” “아줌마(A씨 어머니)! 아줌마(파출부)한테 얘기하세요”라고 하니 A씨 어머니는 “당신이 주인 아니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차주는 “너는 파출부도 없니? 파출부가 여기서 일하고 있으니까 불러달라고 하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아줌마 진짜 촌스럽다”고 한다.

A씨 어머니는 “나는 벌어먹기 바쁜 사람이라 시간 뺏지 말라”고 하자 벤츠 차주는 “남편 잘못 만난 죄다”라고 한다. A씨 어머니는 “남편이 왜 나오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차주는 “여기 서민 아파트라 좀 그렇지. 너네 이 아파트 사려고 XX 노력했겠지. 거지 같은 X들. 아파트 몇 푼한다고 차를 이렇게 대놓고”라고 답한다.

A씨 어머니는 “이거 보세요. 어이가 없어서 진짜. 차는 당신이 그렇게 댔다”고 하자 벤츠 차주는 “내 차 뭔데”라고 물었다. A씨 어머니가 “벤츠 승용차 E300 아니냐”고 하자 차주는 다시 “너 차는 뭔데”라고 묻는다. A씨 어머니가 “내 차는 쏘나타다”라고 하자 차주는 “그러니까 너는 쏘나타나 타는 거야”라고 한다.

녹음 내용에 대해 A씨는 “제가 녹음본 들었을 때 (벤츠 차주가) 술에 취한 것 같다”며 “어머니께서 차를 밀어보려고 했을 때 차 보닛이 뜨거웠다고 말씀하신 걸로 보아 아침까지 한 잔 하시고 음주운전 하신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했다.

다른 차들의 통행을 막으면서 이중으로 주차돼 있던 흰색 벤츠 차량이 입주민의 항의를 받자 근처에 다시 주차(가운데)한 모습. /보배드림

A씨는 “결국 나오셔서 주차장에서 차 운전해서 다른 데 주차 하셨던데 술 취하셨다면 주차장에서도 음주 운전 하신 듯”이라면서 “새로 주차한 모습도 아주 가관… 주차 자리 많은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퇴근 후 관리사무실에 찾아가 아침에 있었던 상황을 설명하고 내려와서 얘기하게 인터폰으로 전달을 요청드렸다. (아침에는) 분명 찾아오라고 하시더니 안 나간다고 끊어버리고 집 앞에 찾아가도 안 나오시더라”면서 “사과해도 모자를 망정 부자님들은 서민들한테 사과 같은 거 못하시나”고 했다.

A씨는 “관리사무실 한번 더 찾아가서 자필 사과문, 대면 사과 및 각서 요청 예정”이라면서 “위와 같은 사항을 거절할 시 정식 고소 절차 진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댓글에서 네티즌들은 “요즘 벤츠 차주 왜들 그러시나 참” “뭐 믿고 저렇게 허세를 부리는 거냐” “술 마신 거 맞아서 음주운전으로 걸렸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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