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외국인 집단감염 100명 육박..라마단 종료·행락철 주말 '뇌관'

윤왕근 기자 2021. 5. 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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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서만 100명에 육박하는 외국인근로자 코로나19 확산세를 보인 강원 강릉시가 라마단 종료와 본격 행락철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지난 13일 외국인근로자 6명이 확진된 이후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관련 추가 확진자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시는 '라마단' 기간이 끝난 후 맞는 첫 주말이자 본격 행락철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을 고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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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강릉 외국인임시선별진료소 모습.(강릉시 제공 2021.5.14 /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이달 들어서만 100명에 육박하는 외국인근로자 코로나19 확산세를 보인 강원 강릉시가 라마단 종료와 본격 행락철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역 외국인근로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95명이다.

이 같은 확산세는 불과 보름여 만에 발생한 것이라 지역사회의 우려가 더하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외국인근로자 확산세는 지난 4일 43명, 7일 14명 등 일주일 동안 76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태가 심각해졌다.

심각성을 느낀 강릉시는 지난 4일 사회적거리두기를 강화된 2단계로 상향했다가 지난 11일 수도권과 동일한 2단계로 조정했다. 또 중점관리 외국인 800여명을 대상으로 3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확산세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외국인근로자 6명이 확진된 이후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관련 추가 확진자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시는 '라마단' 기간이 끝난 후 맞는 첫 주말이자 본격 행락철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을 고비로 보고 있다.

이번 강릉지역 확산세의 단초가 됐다고 보여진 이슬람권의 종교 의식 '라마단' 기간은 지난 13일을 기해 종료됐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라마단이 종료, 한 달 간 금식이 풀리면 이웃과 음식 등을 나누며 자축하는 풍습이 있다.

라마단은 지난 13일 종료됐지만 평일이라 제약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번 주말 이슬람권 외국인들이 모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 라마단이 종료된 지난 13일 경남 김해에서 관련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 15명이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또 이들 지역 거주 외국인은 대부분 지역 대형 건설 현장의 일용직 혹은 하청업체 소속으로, 회사의 통제 시스템을 벗어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이에 시는 이번 주말 주문진읍, 사천면을 포함한 지역 인력사무소 70여 곳을 대상으로 집중단속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단속에서 시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여부와 검사확인서 소지 등을 단속할 예정이다.

강릉 경포해변 봄 나들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뉴스1 DB) © News1

완연한 봄 날씨로 동해안으로 몰려들 행락객도 강릉시는 부담이다. 시는 지역 다중이용시설 중 일반음식점과 유흥시설 8100여 곳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포나 안목해변 등 주요 관광지에 대한 점검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번 주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게 될 것으로 예상, 주요 관광지 방역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방역과 단속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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