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은 뇌에 악영향"..일본 초등학교 '풍선으로 연습' 가이드라인
[스포츠경향]
헤딩이 축구를 하는 어린이들의 뇌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때문에 영국과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는 축구 경기나 연습을 할 때 헤딩을 하지 못하게 한다. 일본도 어린이들의 헤딩을 제한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13일 반복된 헤딩이 어린이의 뇌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어린이들의 헤딩 연습을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헤딩 연습을 금지하는 게 아니라 ‘보다 적절한 방법에 따라 헤딩 능력을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헤딩하면서 볼이 머리에 부딪힐 때 충격을 줄 뿐 아니라 볼 다툼이나 착지 후 넘어졌을 때 머리를 다칠 위험이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헤딩 연습 방법은 유아기부터 중학생까지 단계별로 규정했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풍선이나 신문지를 둥글게 말아 만든 볼을 사용한다’ ‘볼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하며 이마에 풍선을 맞춘다’고 돼 있다. 3~4학년생은 ‘가벼운 볼로 헤딩 연습을 하도록’ 했다. 5~6학년은 ‘높이를 바꿔가며 점프하고 1주일 10회 정도로 헤딩 회수 제한’하도록 권고했다.
아사히신문은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지난해 2월 11세 이하 어린이들이 축구 연습을 할 때 헤딩을 금지하는 가이드라인 마련했다”며 “이는 축구 선수들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다는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연구결과를 받아들여 만든 조치”라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2019년 10월 글래스고대 연구진들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축구 선수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3.5배 이상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소리마치 야스하루 JFA 기술위원장은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는대로 가이드라인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아사히에 말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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