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여성으로서, 40대 갓 마치며 대표 도전..국민의힘 변화의 시작"

2021. 5. 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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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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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재보선 승리 후 과거 회귀 흐름 보여 출마 결심"
"초선들 단일화 가능성 있다…우선 각자 비전 펼쳐야"
"윤석열과 인연·만남 강조하는 주호영…국민 외면 받을 수도"
"당권 경쟁, 정권 교체·대선 승리 설득 구하는 장 돼야"
"국민의힘이 외면해왔던 인권·환경·젠더 조명할 것"
"홍준표 복당, 국민 상식 고려해야…대표 되면 만나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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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R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함께 국민의힘 대표 경선과 관련한 이야기를 잠깐 나눠봤는데 오늘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정치인입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앵커: 지금 아직 대변인 직무도 수행하고 계시는 겁니까?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아니요. 대변인은 지난번에 저희가 비대위 체제가 거의 잠정적으로 종료되면서 내려놨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종인 위원장이 물러나면서 내려놓으셨고.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진퇴는 분명히 해야겠다고 생각을 해서요.
 
▷ 주영진/앵커: 오늘 오전에 출마를 선언하셨다. 저희하고 출연 이야기가 오고갈 때만 하더라도 그러면 아직 출마를 선언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출마를 내가 선언해야겠다. 당대표가 돼야겠다고 그 며칠 사이에 고민 끝에 결정한 계기가 뭘까요?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일단 저희가 지난 재보궐선거를 했을 때 국민 여러분들이 잠깐 시선을 주셨었죠. 그래서 저희에게는 요행이었고 국민의 승리라고 표현했던 재보궐선거 승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보궐선거 이후에 저희가 오히려 위기라고 생각을 하고 훨씬 더 변화와 쇄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은데 당의 흐름은 왠지 과거로 회귀하는 것 같았고 또 이 회귀하는 바람을 멈추려면 적어도 아직 정치에 얼마 오지 않은 신입생처럼 말씀들은 하시지만 저희가 분명히 이 도전정신을 갖고 이 물줄기는 바꿔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고요. 주변의 초선 의원분들이나 동료 의원분들이 함께 이 뜻을 모아서 그래서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은혜 의원이 MBC 뉴스 앵커도 하시고 정치부 출입 기자도 하시고 청와대 대변인도 하시고. 정치권의 생리를 아마 일찍이 잘 알았는데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이런 신진 정치인들이 당대표에 도전한다? 예전 같으면 있을 수 없었던 일인데.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있을 수 없던 일이죠.
 
▷ 주영진/앵커: 직접 결심해 보니까 그만큼 정치 상황이 바뀐 겁니까? 국민의힘의 상황이 그만큼 절박한 겁니까?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저는 둘 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말씀하셨던 것처럼 과거에 제1야당의 당대표에 도전을 한다. 있을 수 없던 일이었죠. 왜냐하면 우리 당은 사실 대표 이미지라고 떠올린다면 50~60대 남성분 그리고 법조인 출신 그런 분들이 주류였는데 저같이 여성 그리고 40대를 갓 마치면서 당대표에 도전을 한다는 것은 오히려 국민 여러분들이 볼 때는 '아, 이 당이 변하고 있구나' 라는 그런 인식을 해 주실 수 있기를 바라죠. '변화의 시작' 이라고 표현을 하고 싶어요.
 
▷ 주영진/앵커: '변화의 시작' 이다. 그러면 또 하나의 고민의 지점이 있을 것 같아요. 김은혜 의원도 초선 의원으로서 당대표의 경선에 출마를 선언하셨는데 지금 김웅 의원도 선언을 했고. 역시 초선이고. 아직 무선이지만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출마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러면 예비 경선이 있지 않겠습니까?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컷 오프' 라고 하는 1차 예선이 있죠.
 
▷ 주영진/앵커: 각각의 개인적인 경쟁력으로 돌파를 한다면 다행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선을 생각한다면 서로 연대하거나 단일화한다거나 이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올 법한데.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저는 충분히 단일화 가능성까지 닫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금 저희의 김웅 의원이나 또 이준석 전 최고위원 제가 얼마 전에 봤지만 저희가 정책은 비슷하게 연대를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서로 각자 가지고 있는 보다 선명한 구체적인 정책 지향점이 있어요. 그리고 비전도 완전히 같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서로 개별적으로 보면 각자 자신이 경쟁을 일단은 공정하게 하는 게 맞다. 그 뒤에 이게 바람이 될지 아니면 미풍이 될지 모르지만 그 이후에 단일화는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주호영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또 마포포럼인가요? 거기에 가서 윤석열 전 총장과는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영입을 하겠다, 내가 대표가 되면.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 김은혜 의원의 출마 선언 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보니까 조금 생각이 다른 것 같더라고요. 윤석열 전 총장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취지인 것 같던데.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저는 일에는 절차와 과정이 있다고 하는 거죠. 또 무엇보다 우리 당이 매력적인 정당이 돼야 바깥에서 잠깐 들어올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노크를 할 텐데 저희가 스스로 혁신하고 또는 비전 경쟁을 하지 않으면서 바깥 분들의 바라기처럼 행동하면 오히려 우리 당의 위신을 깎는 행위라고 생각하고요. 또 윤석열 전 총장을 아신다고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우연히 몇 번 만났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요즘 영화나 드라마 보면 우연이 한 번 이상 반복되면 시청자분들이 외면합니다. 그래서 윤석열 전 총장하고 직접 만나 담판을 지은 것도 아닌데 우연하게 몇 번 봤다고 하는 걸로 인연을 강조하시는 게 저는 그게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저희가 먼저 혁신하고 변화를 해서 당이 그럴듯한 매력 자본을 갖고 있어야 그래야지 제1야당으로서 당당하게 바깥에 있는 주자들과 협의를 시작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다시 한번 간단히 얘기하면 선배 정치인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는데 그렇다고 물러나시라는 게 아니라 이번에는 좀 옆으로 비켜서 주시고 신진 정치인들이 국민의힘의 얼굴이 될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주시는 게 어떨까요. 그게 내년 대선 승리의 길입니다 뭐 이런 말씀이신가요?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물론 제가 오늘 출마 선언문에서는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국민 여러분들이 어차피 과거와 미래의 갈림길에서 우리가 서 있기 때문에 너희들이 미래를 선택했다면 새 얼굴로 혁신적으로 바꿔봐라 하는 그런 외침이 있다는 거 압니다. 그러나 저는 다만 연세가 좀 있다고 해서 그게 비전이나 능력이 떨어졌다고 단도직입적으로 연결 짓지 않습니다. 제가 요구하는 것은 선수가 어떻게 됐든 연령이 어떻게 됐든 저는 선명하게 비전과 정책 경쟁을 하자고 하는 거죠. 연세가 훨씬 많은데 비전과 정책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으면 그거는 그분이 가져가셔야 하는 거고요. 나이가 젊은데 제대로 이 부분에 대해서 뒷받침할 수 있는 게 안 됐다고 하면 그거는 당권 도전을 하면 안 되죠. 저희는 이 당권이라고 하는 것은 연습을 해보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그동안에 리더십이 훈련되고 또 이 같은 갈래길에서 선택을 하면서 정권 교체와 대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본인만의 확실한 마음이 있고 그것을 국민에게 설득하고 이해를 구할 수 있는 그런 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나라 정치권을 보고 또 외국의 정치권을 보고 나면 많은 분들이 유럽이나 이런 데 보면 참 신진 정치인들.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이 42살인가요? 그때 미국 대통령이 됐다는 말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왜 그런 일이 없을까? 물론 나이가 젊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나이가 젊다고 해서 능력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나이가 젊으면 상대적으로 당대표를 맡기에 어떤 정치적 경륜이나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선택의 순간에서 선택을 할 때 좀 자신이 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스스로 한번 몇 번, 백번이고 수백 번이고 한번 질문을 해 봤을 것 같아요, 자문을. 내가 과연 당대표가 될 만한 무언가를 갖췄을까 하는 고민 끝에 출마 선언을 했을 것 같은데.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그럼요. 되게 두려운 마음으로 섰고요. 또 고민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제 취재기자나 아니면 공직자로서 살아올 때 가장 중요한 건 정치의 영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 주영진/앵커: 그렇습니까?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그거는 현장에 있는 주 앵커님이 훨씬 잘 아실 겁니다. 절제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제가 주 앵커님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건데 국민들의 마음을 읽고 또 정치라는 건 어쨌든 국민의 삶을 보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또 정책으로 어떻게 연결 지을지 저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 가교 역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그래도 국민의 곁에서 적어도 리더십을 훈련받을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핀란드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2년 전까지 34살의 총리가 배출됐습니다. 그게 갑자기 어디서 떨어진 게 아닙니다. 그거는 자기가 일관된 삶에 대한 철학을 갖고 또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정치권의 시스템이 있었는데 저는 이번에 대선에서도 우리 당의 대표가 되면 그 진입 장벽을 이 당에 오시기를 원하는 많은 경쟁력 있는 분들에게 문호를 열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은혜 의원은 기자도 하셨고 청와대 대변인도 하셨고 또 기업에 가서도 일하셨고 이제 국회의원이 되셨는데 돌이켜보면 어떻습니까? 어느 직업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국회의원이 가장 어렵습니까?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몸이 가장 힘들었지만 마음이 편했던 건 기자 시절이었던 것 같고요. 저는 다시 태어나도 경찰기자를 하고 싶은데요. 청와대에 있을 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거는 무엇보다 국정 철학과 또 본인의 실행력을 일치시켜야 하는 그런 단심으로 임해야 하는 곳이었기 때문이죠. 기업에 있을 때는 그 나름의 장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있었던 통신회사가 저는 어쨌든 기회를 인터넷망을 통해서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교육이나 또 많은 기회에 대한 사다리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고요. 그다음에 국회의원으로서는 그동안 제가 보고 배웠던 것을 보다 국민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실행력으로 변화를 이끌어내기를 바라고요. 그게 가장 기폭제가 될 게 당권의 당대표로서 제가 우리 당이 그동안 쳐다보지 않았던 곳. 인권, 환경, 여성. 뭐 젠더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그리고 주거 문제까지 좀 저는 전향적으로 짚어보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은혜 의원도 참 다양한 길을 걸어서 정치를 시작하셨고 당대표 출마까지 선언을 하셨는데 혹시 어린 시절부터 정치를 하고 싶다는 꿈 이런 것들이 좀 있었습니까? 아니면 살다 보니까 이렇게 된 겁니까? 솔직히 말씀하시면.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저는 어린 시절에는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어요.
 
▷ 주영진/앵커: 야구선수.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투수가 되고 싶었는데요. 그게 잘 안 됐습니다. 그때는 여성이었기 때문에 진입에 한계가 있었고. 물론 소프트볼이 가능하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그 대신 야구는 포기했지만 보는 것은 확실히 즐기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꿈은 좌절이 됐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인생은 9회 말 3-2 풀 카운트에서도 역전이 가능하다' 는 게 저희같이 이번에 당권 주자로서 '언더독' 으로 나온 사람에게는 저는 지켜주는 그런 좌우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 나오셔서 "국민의힘에 돌아갈 일은 없습니다" 라고 못을 박았는데 혹시 대표가 되신다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지금 모셔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은데 말이죠. 대선 때 같이 해야 한다. 어떤 생각이십니까?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저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계셨을 때요. 아까 말씀드렸던 약자와의 동행이라든지 우리 당이 그동안 몸이 무거워서 제대로 가보지 않았던 현장. 특히 자기가 약자라고 생각했던 분들을 살펴봤던 그 부분에 대한 가중치를 부여했던 것은 저는 감사드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고견 같은 경우에도 저희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모셔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김종인 전 위원장만 그런 거냐고 하면 아니죠. 그렇지만 대선은 모두가 함께 뛰는 거니까요. 그런데 당장 어떤 직책을 맡기면서 이쪽으로 모시겠다고 하면서 언론에 나오는 일은 저는 그런 건 안 하려고 합니다.
 


▷ 주영진/앵커: 홍준표 의원은 뭐 복당 찬성하십니까?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원칙적으로는 그분의 복당을 부인할 일이 없죠. 다만 국민들의 지금의 감정은 이 정당이 품격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막말이 없이 좀 국민들의 상식과 시선에 맞춰줬으면 좋겠다고 분명히 요구하시는 게 있기 때문에 그 기대치를 홍준표 의원도 아시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워낙 다선 의원이시기 때문에 제가 대표가 되면 제가 잘 몰라서요. 한번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직까지 홍준표 의원을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십니까?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네, 그럴 인연이 아직까지 안 됐어요.
 
▷ 주영진/앵커: 예비 경선은 충분히 통과할 수 있다고 자신하십니까?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될 때까지 하고 저는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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