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기 중 미세 플라스틱 국내 첫 확인..연구 결과 입수

김민표 기자 입력 2021. 5. 14. 17:57 수정 2021. 5. 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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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과 바깥 공기에 미세 플라스틱이 떠다닌다는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SBS가 입수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 결과를 보면 가정집 5곳과 야외 3곳에서 지난해 6개월 동안 공기 중 부유 물질을 포집해 분석한 결과 29개의 시료 모두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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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과 바깥 공기에 미세 플라스틱이 떠다닌다는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SBS가 입수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 결과를 보면 가정집 5곳과 야외 3곳에서 지난해 6개월 동안 공기 중 부유 물질을 포집해 분석한 결과 29개의 시료 모두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양은 1세제곱미터를 기준으로 실내 공기에서는 평균 3.02개, 실외 공기에서 평균 1.96개로 실내에서 1.5배가량 많이 검출됐습니다.

실내 공기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의 입자 크기는 평균 166.1 마이크로미터, 실외 공기에서 나온 미세 플라스틱은 평균 115.5마이크로미터로 머리카락 굵기의 두 배에서 세 배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의 종류는 대표적인 플라스틱 성분인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이 전체 검출량의 67%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실내에서는 폴리에스터와 같은 합성섬유의 미세 플라스틱이 실외보다 많이 검출됐습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공기 중에 미세 플라스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왔지만, 국내에서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를 진행한 보건환경연구원은 시료 채취와 분석 장비의 한계 때문에 2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입자들만 검출했지만 실제로는 검출량보다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공기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작은 입자들에 대한 추가 분석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SBS 취재진이 서울 강서구와 마포구에서 빗물을 받아 플라스틱 검출 분석을 의뢰한 결과 100밀리리터당 각각 7.27개와 18.15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대기 중 미세 플라스틱이 비와 함께 떨어지는 이른바 '플라스틱 비' 현상이 빗물 실험에서 확인된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늘(14일)밤 <8뉴스>와 내일 오전 8시 <뉴스토리>에서 방송됩니다.     

김민표 기자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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