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라마단 종교행사 집단감염 우려

손원혁 2021. 5. 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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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김해에서 수백 명 규모로 열린 라마단 종교행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당시 행사장에 방문한 외국인들과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슬람권의 금식기간인 '라마단'을 끝내는 종교의식이 열린 건 어제 아침.

참석한 이들은 약 8백 명에 이릅니다.

이곳에서 우즈베키스탄인 확진자 10명이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앞서 우즈베키스탄 식료품점 운영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종교 행사장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했습니다.

또, 식료품점의 가족 3명과 방문자 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모두 17명이 '외국인 종교행사'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음성적인 종교의식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번 행사를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종우/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 : "참여자 간에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은 철저히 지켰고요. (방역당국이) 명부 확인 이런 걸 점검하면서 진행했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같은 종교행사가 김해 4곳에서도 열려 식료품점 방문자에 의한 추가 감염 우려도 나옵니다.

불법 체류자와 무증상자가 있을 수 있어 역학조사 과정에서 빈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원선/구소련친구들/역학조사 통역 : "비자 있고, 비자 없고 불법 체류 이런 사람들이 전부 다 인력사무소를 통해서 일을 많이 가고 있거든요. 아무 증상도 모르고 자기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고 (일하러 갈 수 있잖아요)."]

방역당국은 통역사 10여 명을 투입해 식료품점 방문자와 종교행사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영상편집:안진영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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