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92년생 류호정 "당신?" 민주당 67년생 문정복 "야! 감히"..본회의장 말싸움

구경우 기자 2021. 5. 1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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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 두 여성 의원이 전날 저녁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성으로 싸운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문 의원은 '당신'이 다른 사람을 지칭한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우리 원내대표한테 말한다고 들었다"며 "또 '어디서 감히'라고 하는 것은 어이가 없었다"며 "우리 당 원내대표에게 찾아와 항의한 데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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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관련
과거 '밀수' 의혹 지적하자 '고성'
문정복 "사과하고 다른 주장 이중적"
류호정 "어이 없다"..2라운드도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오른쪽)이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의 의사진행발언에 대해 항의하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왼쪽)이 문 의원에게 맞대응하고 있다. /권욱기자
[서울경제]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 두 여성 의원이 전날 저녁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성으로 싸운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1967년생인 문 의원과 1992년생인 류 의원은 25년의 연배 차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큰 목소리로 거친 말을 주고 받았다.

국회와 각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사람의 고성 말싸움은 전날 저녁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발생했다. 이 자리에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자진사퇴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외교행낭을 이용한 부인의 밀수행위는 명백한 범죄”라고 발언했다.

이에 민주당 의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사건은 본회의가 끝난 뒤 문 의원은 외교관 출신인 같은 당 홍기원 의원과 함께 배 원내대표 의석으로 다가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문 의원이 “당신”이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류 의원이 “당신?”이라고 소리치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문 의원은 류 의원을 향해 “야”, “어디서 지금 감히 목소리를 높여”라고 질타했다. 이 말을 들은 류 의원은 “우리 당이 만만한가. 저기(국민의힘)다가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여기 와서 뭐 하시는 건가”라고 손가락질을 섞어가며 고성을 내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1967년생인 문 의원은 54세, 류 의원은 1992년생 29세다. 25살 차이가 난다. 설전이 이어지자 민주당 동료 의원들이 문 의원을 데리고 퇴장하며 상황이 가까스로 정리됐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권욱기자 2021.02.03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어제 우리 당 배진교 원내대표의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 직후 자리에 찾아와 개인적으로 항의한 것은 심히 부적절하다. 유감을 표명한다”며 문 의원과 민주당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 의원님, 동료 의원을 ‘야’라고 부르면 안 된다. 동료 의원에게 ‘감히 어디서’라고 말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상식 밖의 언사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이미 정의당 최고직을 지낸 의원님과 상임위원장에서 만나 대신 사과를 받았다”며 “사과 후에도 정당 논평을 통해 다른 주장을 한 점은 이중적 태도”라고 비난했다. 다만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자중하고, 신중한 의정활동에 노력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문 의원은 ‘당신’이 다른 사람을 지칭한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우리 원내대표한테 말한다고 들었다”며 “또 ‘어디서 감히’라고 하는 것은 어이가 없었다”며 “우리 당 원내대표에게 찾아와 항의한 데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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