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축 특별 도자기·회화전인 '막쉐 드 라플란드',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2021. 5. 1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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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봉축 특별 도자기, 회화전인 ‘막쉐 드 라플란드’가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봉은사 보우당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박혜경, 도혜정, 이정인, 박재국, 김용문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박혜경 작가는 자연의 산물인 삼실을 소재로 한 ‘Time Traveler’연작과 렌티큘러 연작을 선보이고 있다.

‘Time Traveler’는 어릴 적 기억 속에 존재하는 엄마와의 추억의 소재인 실타래 감기 놀이에서 작품의 힌트를 얻었다.

삼실 본래의 색과 천연 소재로 물들인 삼실을 엮어 질서를 부여하기도 하고, 캔버스에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각각의 삼실은 혼돈의 시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한 발 떨어져 보면 전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캔버스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우리 민족 고유의 품성과 어릴 적 뛰어놀던 자연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박혜경 작가는 “사라져가는 소중한 것들을 소재로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던 차에 지방 여행 중 우연히 들린 특산품 전시장에서 삼베로 만든 옷이 문득 눈에 들어왔다. 얼키고 설킨 실타래의 형태는 처음 시작할 때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는데 어느새 무엇을 추구했는지도 잊은 채 뒤죽박죽 방향을 잃고 헤매는 현대인의 표상같다”며 “자연이 곧 스승이다. 자연의 산물인 삼실로 작업을 하면서 많이 배운다. 사라져가는 소중한 것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존하여 이어가야만 하는 당위성과 삼실이 갖는 고유한 미적 가치를 그리고 순리대로 살아야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봉은사 보우당 막쉐 드 라플란드


또한, 렌티큘러 작업도 동시에 하고 있다. 렌티큘러는 반원통형 미세렌즈를 활용한 것으로 디스플레이 패널 앞에 무수히 많은 반원통형 미세렌즈를 배열해 영상이 서로 다르게 굴절돼 양쪽 눈으로 들어오게 되는 방식이다.

작품은 회화적 특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렌티큘러를 사용했다.

이정인 작가는 폐목에 물고기를 그려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나약하고 힘없는 물고기도 모이면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처럼 약한 존재도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작품 속에 불어넣고 있다.작가의 손을 거쳐 다시 생명으로 돌아온 물고기들. 그래서 그는 긍정의 에너지를 화면에 잘 풀어내는 작가로도 호평받고 있다.

버려진 나무는 단순한 재료에 불과했지만, 이정인 작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생명의 에너지를 얻고 있다. 폐목에 눈을 그리고 비늘을 그린다. 하나하나의 버려진 나무 조각은 더이상 버려진 것이 아닌 강한 에너지가 뿜어내는 생명력을 얻는다.

김용문 작가는 전통 막사발로 세계에 한국의 참된 미를 알리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용문 작가는 막사발이 지닌 아름다움과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참여했다.

막사발은 조선 도공이 오랜 숙련의 그 끝에서 완성한 밥그릇이자 막거리 사발이고 찻그릇이다. 우주의 생명과 역동적 에너지를 막사발에 담아 자신이 만나는 우주를 관람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박재국 작가는 도자기와 회화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박재국 작가는 회화와 도예의 만남을 통해 자연의 생동과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다.

도혜정 작가는 도자기에 회화를 접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흙을 손을 빚어 그림을 그리는 평면 작업과 전통적인 도자기에 회화를 접목하고 있다. 화려한 색채를 이용한 구상작업과 추상작업을 하고 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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