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코로나 폭증세에 비상..방역·백신 정책 모두 불안

김기성 2021. 5. 1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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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년 동안 비교적 코로나를 잘 막아왔다고 평가받던 태국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합니다.

급격한 폭증세에 의료 체계 붕괴 우려와 변이 확산 두려움까지 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김기성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동남아시아 태국도 코로나19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누적 확진이 2만8천여 명 수준이었는데, 한 달여 만에 배 이상 급증한 7만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초 태국 전통 새해인 송끄란 연휴 동안 시민들이 대규모 이동에 나서 것과, 방콕 시내의 술집 등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포티 / 태국 방콕 : (코로나19가) 앞으로 이렇게 1~2년 계속 된다면 살기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가파른 확산으로 의료 보건 시스템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영업이 중단된 스포츠센터와 콘퍼런스홀, 호텔 등을 개조해 야전병원 마련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인구 밀집 지역에 사는 주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캠페인까지 시작했습니다.

[아스윈 관무앙 / 태국 방콕 주지사 : 방콕에 있는 백신 접종 센터 두 곳에서 각각 1,500명을 접종할 것이며, 이로써 매일 3,000명이 백신 접종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약 5만 명이 접종을 완료하는 데 약 2주 정도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정부의 백신 정책은 여전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노백 백신 6천 만여 개의 공급 계약을 성사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접종이 제대로 진행되진 않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 약 7천만 명 가운데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2%가 채 되지 않습니다.

[명승인 / 태국 방콕 : (지난 5월 1일 태국 정부가) 자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웹을 통해서 신청하면 백신을 맞을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백신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태국 정부가 외국인들에게까지 기회를 줄지 좀 의문이고….]

애당초 올해 안에 전 국민의 70%인 5천만 명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던 태국 정부.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 폭증세 앞에서 방역과 백신 정책이 안정화를 찾을 수 있을지 시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YTN 월드 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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