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1선발' 원태인? 허삼영 감독은 "초심 잃지 말라"

조은혜 입력 2021. 5. 15. 05: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3일 수원 KT전, 선발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팀이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 조용호에게 내야안타, 김민혁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 경기를 돌아본 허삼영 감독은 "투구수가 더 많았어도, 그 경기는 원태인이 만들어 놓은 경기이기 때문에 실패해도 원태인이 실패해야 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지난 13일 수원 KT전, 선발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팀이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 조용호에게 내야안타, 김민혁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 때까지 투구수만 103개. 안타 하나에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원태인은 강타자 강백호에게 좌익수 뜬공을 이끌어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 경기를 돌아본 허삼영 감독은 "투구수가 더 많았어도, 그 경기는 원태인이 만들어 놓은 경기이기 때문에 실패해도 원태인이 실패해야 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허 감독은 "그래야 그 이후에 얻는 게 많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무조건 원태인으로 밀고 나갈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삼성의 현재이자 미래, 원태인에게 기대한 책임감이었다. 그렇게 원태인은 7이닝 무실점을 하고 내려갔고, 평균자책점을 1.00까지 끌어내렸다. 이후 팀은 3점을 더 추가, KT에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원태인의 승리를 지켰다. 벌써 시즌 6승. 만 21세의 에이스는 다시 한 번 리그 꼭대기에 섰다.

이런 원태인을 향한 '태극마크' 목소리는 자연스럽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원태인의 국가대표 차출 가능성과 그에 따른 체력 우려에 대해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때 되어 봐야 안다"면서 "원태인에게도 초심을 잃지 말고, 너무 앞서가지도 말고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냉정하게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허삼영 감독은 "국가대표 1선발이라는 호칭이 가면 그 나이는 무조건 들뜨게 되어 있다. 초심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쉽게 달라질 수 있는 여론에도 원태인이 더 단단하길 바랐다. 허 감독은 "못하면 언론의 밥이 되니 미리미리 준비 잘하고, 침착하게 하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날들, 앞으로의 날들은 몰라도 현재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라는 것은 분명하다. 허삼영 감독은 작년과 올해의 원태인을 비교하며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침착함, 평정심이 좋아진 것 같다. 구속이 빨라진 거 말고는 모든 구종을 동일하게 던지고 있는데, 그 공들을 효율적으로 잘 쓰기 위한 커맨드와 마운드에서의 운영이 작년보다 성장한 것 같다"고 짚었다.

원태인은 올 시즌 발전의 배경으로 안 좋았던 지난해 후반기에도 꾸준하게 기회를 받았던 부분을 얘기하곤 한다. 이에 대해 허삼영 감독은 "본인이 잘해서 그런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허 감독은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했다"고 웃으면서도 "좋지 않은 성적에도 꿋꿋하게 자기 공을 던지는 투수 별로 없다. 마인드 자체가 좋은 선수고, 항상 준비도 잘한다. 그런 선수가 시간이 지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