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송유관 공격한 해커단체, 미 압박에 '문 닫는다'

강건택 2021. 5. 15.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를 사이버 공격한 해킹범죄 단체 '다크사이드'가 미 정부의 압박에 문을 닫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업체 파이어아이와 인텔471를 인용해 다크사이드가 자신들과 연계된 다른 해커들에게 랜섬웨어 서비스 운영을 중단하고 '폐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 수사 압박 피한 뒤 이름 바꿔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
미국 메릴랜드주의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저장탱크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를 사이버 공격한 해킹범죄 단체 '다크사이드'가 미 정부의 압박에 문을 닫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업체 파이어아이와 인텔471를 인용해 다크사이드가 자신들과 연계된 다른 해커들에게 랜섬웨어 서비스 운영을 중단하고 '폐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크사이드는 블로그와 결제 서버를 포함한 일부 인프라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잃어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가 다크웹에서 운영하던 웹사이트는 전날부터 이미 다운된 상태라고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전했다.

다크사이드는 아직 '몸값'을 지불하지 않은 피해 기업들에는 조만간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는 복호화 키를 보내주겠다고 밝혔다.

파이어아이 맨디언트의 금융범죄분석 전문가인 킴벌리 구디는 "다크사이드는 법집행 당국의 압력과 미국 정부로부터의 압력을 이러한 (폐쇄) 결정의 이유로 들었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관계 당국은 텍사스주에서 뉴저지주까지 총연장 8천850㎞의 송유관을 운영하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 후 곧바로 다크사이드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콜로니얼 해킹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웃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콜로니얼은 지난 7일 오후 미 동부 해안 석유 공급의 45%를 책임지는 송유관 가동이 중단되자 수 시간 만에 가상화폐로 500만달러(약 56억5천만원)에 가까운 '몸값'을 지급했으나 엿새째인 지난 12일 오후부터 겨우 재가동을 시작한 상태다.

랜섬웨어 공격이란 악성 코드를 이용해 피해자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한 뒤 파일을 암호화하고, '인질'로 잡힌 데이터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다.

동유럽 또는 러시아에 근거지를 둔 것으로 추정되는 다크사이드는 지난해 8월 이후 급부상한 신생 조직으로 주로 서방 국가들의 기업 80곳 이상을 상대로 수백억 달러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체인 리서치회사인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다크사이드는 창설 후 7개월 동안 최소 6천만달러(약 678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콜로니얼의 '폐업 선언'은 이번 콜로니얼 송유관 해킹에 따른 미 당국의 대대적인 수사를 피하기 위한 눈속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크웹 리서치회사인 다크아울의 공동창업자인 마크 터니지는 블룸버그통신에 "과거 다른 랜섬웨어 공격범들이 수사당국의 타깃이 될 때 그렇게 했던 것처럼 다크사이드도 조용히 지내다가 이름을 바꿔달고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 정인이 양모는 울었고 양부는 빌었다…"남은 딸 생각해 불구속" 요청
☞ 아빠가 10대 아들과 친구들 동원해 납치살해·시신유기
☞ 음주운전 20대 배우 사망…방조 혐의 남편 처분은
☞ '평양살이 2년' 영국여성이 경험한 북한 보통 사람
☞ 배우 채민서 네번 음주운전하고도 집행유예 받은 이유는
☞ 고양이 애지중지하던 소녀 1주일만에 대머리된 사연
☞ 배수구로 흘려보낸 행운?…290억 복권 빨래하다 훼손
☞ 노숙인, '빅이슈' 판매원 커터칼로…서울 시청역 칼부림
☞ '극단선택' 청주 여중생 성폭행혐의男 영장 또 반려… 왜?
☞ "내 아들 죽었는데 모두 무죄?" 하천서 숨진 20대 부친 청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