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괴롭히는 '겨드랑이 땀냄새' 수술 없이 해결

정명진 입력 2021. 5.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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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평소 땀이 많은 사람들이 괴로운 계절이 돌아왔다. 특히 여성들 중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식은 땀이 줄줄 흐르고 겨드랑이가 젖어 얼룩과 냄새로 고통을 받는데, 날씨가 더워지면 증세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면접이나 발표 같은 중요한 상황에서 곤란하게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일에 스트레스가 심해진다. 땀 얼룩을 감추려고 더운 날 긴 팔 상의를 입고 다니거나 여벌의 옷을 따로 가지고 다니기도 한다. 땀과 냄새로 인한 일상에서의 불안과 긴장은 다시 땀을 더 나게 하는 악순환으로 되풀이 되기도 한다.

■땀 분비억제제 반짝 도움...착색 주의해야
땀은 몸 속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피부 온도를 낮춰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순기능을 한다. 하지만 과도하게 땀이 배출되면 미용상의 문제와 세균에 의해서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특유의 고약한 냄새도 유발한다.

환자들이 일상에서 땀과 냄새를 줄이기 위해 자주 찾는 방법이 땀 분비억제제를 바르는 것이다. 주요 구성 성분으로는 발한 억제 활성성분인 알루미늄클로로하이드레이트 복합체와 같은 알루미늄계화합물과 항균작용을 위한 트리클로산 성분이 있으며, 사이클로펜타질록산, 징크옥사이드 등이 포함돼 있다.

피부 표면에 바르는 발한 억제 활성 성분(주로 알루미늄염)이 겨드랑이 피부 표면에 있는 땀이나 수분에 용해된다. 용해된 물질은 피부 표면으로 분비되는 땀의 양을 줄이는 젤을 형성하여 억제하는 것이다.

데오드란트 땀 분비억제제는 급할 때 활용하기에 유용하다. 하지만 1회용으로 효과가 오래 가지 않으며 땀에 쉽게 씻겨 내려간다는 단점이 있으며 근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현주 원장은 "땀 분비억제제에 들어있는 염화알루미늄 성분이 만성적으로 자극이 되면 색소 침착이 생길수 있으며 겨드랑이 피부는 다른 피부 부위보다 얇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한 경우에 쉽게 자극되거나 알레르기가 생길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수술 없이 겨드랑이 땀샘 해결
겨드랑이처럼 땀이 많이 나는 부위는 국소적으로 땀샘을 파괴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수술을 하지 않고 땀샘을 영구적으로 없애는 방법으로는 미라드라이가 있다. 지난 10년간 안정적으로 사용되며 진화를 거듭했고, 최근에는 임상에서 뉴미라드라이 후레쉬 시술이 활발하다.

이 치료는 전자레인지에 이용되는 극초단파(Micro-wave)를 이용한다. 고주파와 레이저 사이의 파장인 300MHz~300GHz 주파수로 피부 표면을 보호하면서 땀샘 만을 선택적으로 없애는 방식이다.

땀샘은 진피층과 지방층 사이 경계 면에 존재한다. 이 곳에 에너지를 전달 피부 속 물 분자의 진동을 일으켜 발생된 열로 땀샘 세포를 파괴하는 원리다. 임상연구 결과 시술 전에 비해 땀 분비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FDA) 승인을 받은 안전한 시술이며 국소 마취로 30분~40분 치료를 받으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형섭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미라드라이 후레쉬를 활용한 땀샘 파괴 치료는 흉터나 혈종 형성, 감염, 영구적인 신경 손상 등 부작용의 위험이 거의 없고, 종말 기관인 땀샘이 파괴돼 다른 부위에 보상성으로 땀이 더 많이 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며 "한번 파괴된 땀샘은 다시 생성되지 않아 치료 효과가 반영구적으로 지속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또한 땀이 많은 사람은 치료와 더불어 땀을 줄이기 위해 발열을 부추기는 술, 맵고 짠 음식, 카페인 성분이 든 커피, 홍차, 에너지 음료를 삼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과체중인 사람들은 체중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국내 레이저 치료를 선도해온 강남·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는 극초단파 미라드라이를 이용한 겨드랑이 땀샘 치료 효과 및 관련 부작용 등 임상 결과를 SCI급 피부과 저널인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와 'Dermatologic surgery' 등 두 군데에 발표한 바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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