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경]인플레이션 우려로 급락 후 반발 매수로 반등

김민기 입력 2021. 5. 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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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이번 5월 1주차에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급락한 뉴욕 증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이번주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으로 등락을 반복한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이벤트로는 미국 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5월 마킷 제조업 PMI(잠정치) 발표 등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휘청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전망치 뛰어넘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도 크게 동요하면서 지수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반발 매수세로 주가가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경계의 목소리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2% 상승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3.6%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4.2%는 2008년 9월 기록한 4.9% 이후 최고치입니다.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나 올랐습니다.

이처럼 물가와 금리 상승은 미래 기대 수익에 타격을 주게 되는 만큼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나 기술주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이날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3% 떨어지고, 엔비디아가 3%가량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4% 이상 떨어졌고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2% 이상 하락했습니다.

다행히 다음날인 현지시간 13일 3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로 기술주가 1.37%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주가 조정 우려는 큰 상황입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 들어 5% 이상 하락했으며 4월 29일 고점 대비 8.3% 하락했습니다.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전 1.623%에서 이후 1.693%까지 올랐습니다.

물가가 가속화되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기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고용이 계속 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터널의 끝이 보일지라도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을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 발언에 급등락 반복
이번 주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 구매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띄우기에 나선 도지코인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 기준 13일 오후 6시 도지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3.80% 오른 47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머스크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 작업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도지코인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시바견 밈(meme) '도지'를 본 따 만들어진 암호화폐로 지난 2013년 12월 빌리마커스와 잭슨 팔머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도지코인은 레딧이나 트위터같은 소셜미디어에서 창작자의 기여를 인정하기 위한 팁 지불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도지코인이 유명해진 것은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가장 좋아하는 암호화폐 중 하나로 언급하면서부터입니다. 이에 올해 들어서만 4600% 넘게 폭등했습니다.

머스크는 전날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돌연 밝히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큰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해 전기를 대규모로 소비하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이 화석 연료 사용의 급증을 초래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였습니다. 이에 비트코인은 일종의 저항선인 5만달러 선이 한때 깨졌습니다. 다른 가상화폐들도 10%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수반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가상 화폐"를 대안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머스크가 이날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 개선'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을 대체할 가상화폐로 사실상 도지코인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의 도지코인 결제 중단 방침을 두고선 "비트코인을 죽이고 도지코인을 띄우려는 속셈"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고 있습니다. 실제 머스크는 지난 11일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길 원하느냐고 묻는 투표를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도지코인 역시 결국엔 다시 비트코인처럼 될 것이란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주 이벤트
다음 주에는 미국 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5월 마킷 제조업 PMI(잠정치) 발표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20일 발표되는 FOMC 의사록에는 테이퍼링 우려를 잠재우며 완화적 기조를 유지했던 4월 FOMC의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21일에는 5월 마킷 제조업 PMI 잠정치와 서비스업 PMI 잠정치가 발표됩니다. 제조업 PMI는 제조업 활성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전월과 비슷한 60.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비스업 PMI는 코로나 제약 해제로 2009년 10월 이후 최고치 기록한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64.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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