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대 횡령' 이상직, 검찰 구속 16일 만에 법정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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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창업한 이스타항공에 5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최근 구속된 이상직 의원(58·전북 전주을)이 법정에 선다.
전주지검은 14일 이스타항공 주식을 계열사에 저가 매도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배임·횡령)와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혐의로 등으로 무소속 이상직(전북 전주을) 의원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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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대표로 있는 계열사에 저가 매도
6년여간 회삿돈 53억여원 빼돌리기도
전주지검은 14일 이스타항공 주식을 계열사에 저가 매도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배임·횡령)와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혐의로 등으로 무소속 이상직(전북 전주을) 의원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 의원과 공모 또는 지시로 범행에 가담한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등 6명에 대해서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배임)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 중 이스타항공 재무팀장은 앞서 지난 2월 구속기소 됐다.
이 의원이 법정에 서게 된 것은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이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지 10개월이자 이 의원이 검찰에 구속된 지 16일 만이다.
이 의원은 또 2016∼2018년 이스타항공 계열사들이 보유 중인 채권 가치를 임의로 상향 또는 하향 평가하고 채무를 조기에 상환하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56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타항공과 그 계열사를 실소유하면서 회삿돈 53억6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그는 가족을 이스타항공 계열사 직원으로 허위로 올려 급여를 빼돌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돈은 횡령 혐의로 구속된 그의 친형 법원 공탁금과 딸이 몰던 포르쉐 자동차 보험료 등 유지비, 딸 오피스텔 임대료 등으로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개인 변호사 비용 등 용도로 38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밝혀낸 이 의원과 그 일가의 횡령·배임 금액은 총 5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죄책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힘쓸 것”이라며 “이번 사건 외에도 최근 (국민의힘과 이스타항공 노조가 추가로 제기한) 이 의원에 대한 횡령·배임 등 고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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