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수비 바라본 양팀 사령탑..LG는 "시즌 전 준비" 삼성은 "대처 방법 바꿔야" [스경X현장]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5. 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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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삼성 구자욱(왼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에서 7회 수비 하나로 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3-3으로 맞선 7회말 LG 정주현이 때려낸 타구는 우익수 구자욱 방면으로 날아갔다. 타구를 처리하려던 구자욱은 돌연 갑자기 몸을 틀어 공을 피했다. 조명탑 불빛에 타구가 들어가 방향을 잃었던 것이다. 공은 뒤로 빠졌고 정주현은 3루에까지 안착했다.

이 3루타를 발판으로 홍창기의 적시타가 터져 LG는 4-3으로 승리했다.

다음날 두 팀의 사령탑은 전날 경기의 이 순간을 돌이켜봤다.

류지현 LG 감독은 “그 지점이 조명탑 불빛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자리이긴 하다”며 “조명에 대한 부분도 올시즌 들어가기 전에 체크를 했다. 우리가 홈으로 쓰는 구장이기 때문에 원정 팀보다 더 많은 현상들이 일어날 수 있다. 시즌 들어가기 전에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시설 관리하는 분과도 이야기를 했다. 다행스럽게 우리 팀에서는 그런 현상이 예년에 비해서는 안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류 감독은 당시의 상황에 대해 “우리에게는 행운이 따랐던 경기”라고 했다.

정주현은 이날 3루타 외에도 결정적인 수비를 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류 감독은 “정주현 선수의 기운이 컸었다”고 돌이켜봤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아쉬움을 표했다. 허 감독은 “조명에 들어가는 타구는 선수가 대처하는 방법을 다르게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지난 11일 KT전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타구를 놓친 적이 있었다.

그는 “포구하는 자세나 공을 봐야하는 시선에 변화를 줘야할 거 같다. 정면으로 봐서 눈부심을 겪는 것 같다”며 “이제 두 번 정도 겪었으니 최대한 사선에서 보면서 타구 판단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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