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치료제' 3개월 간 3천여 건 투여.."경증 환자에 효과"
[앵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백신만큼 중요한 게 바로 치료제죠.
국내에서 개발한 첫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3개월 동안, 3천 건 넘게 환자들에게 투약했는데요.
경증 환자들에게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효연 기잡니다.
[리포트]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입니다.
세포에 침투할 수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부위에 중화항체가 대신 붙어, 인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줍니다.
부산의료원에서 기저질환자와 고령자 등 환자 450명에게 투약한 결과 중환자로 진행한 경우는 1건이었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지만 증상은 아직 경미한 초기 환자에게 입원 첫날 투약한 점이 주효했다는 겁니다.
[김동완/부산의료원 중환자실장 : “당장 호전되는 양상은 아니고요, 만 이틀 정도 지나면 가벼운 환자들은 경증인 환자들은 현저하게 호전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방역 관리 체계에 따르면, 증상이 경미한 환자는 병원이 아닌 생활치료센터에 머물게 합니다.
이 때문에 경증이었던 환자가 갑자가 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되면 항체 치료제를 사용할 시기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항체 치료제를 생활치료센터 등에 머무는 경증 환자들에게 투여 기회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항체치료제의 기전 자체가 초기에 들어가야 효과가 있잖아요. 그게 가장 핵심인데 우리는 병원에서 이미 주사를 (접종)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지난 거죠.”]
방역당국은 국산 항체치료제가 뉴욕과 영국·나이지리아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한 허가였기 때문에 이 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더 과학적으로 입증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강민수
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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