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설욕투 성공한 이민호 "잠실에서 만나길 기다렸어요" [스경X히어로]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5. 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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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LG 이민호가 15일 잠실 삼성전을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LG 이민호(20)가 14일만에 이뤄진 삼성과의 재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이민호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3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4-1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해 6월2일 잠실 경기에서부터 삼성전 2연패에 빠져있던 이민호는 스스로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그리고 시즌 3승째(3패)를 거뒀다.

앞서 지난 1일 삼성전에서 4이닝 5안타 4홈런 3볼넷 3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던 이민호는 2주만에 다시 마주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경기는 비 때문에 당초 계획된 오후 5시에서 40분 지연돼 시작됐다. 그러나 이민호는 흔들림 없이 1회부터 큰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 박해민-구자욱-호세 피렐라를 범타로 돌려세운 이민호는 2회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강민호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잡았다. 이어 송준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처리한 이민호는 4회 2사 후 피렐라와 오재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세 타자를 상대로 세개의 아웃카운트를 끌어낸 이민호는 6회 2사후 구자욱에게 볼넷, 피렐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를 채웠으나 오재일을 삼진 아웃으로 고개숙이게 했다.

제 역할을 다한 이민호는 7회부터는 마운드를 이정용에게 넘겼다. 투구수 102개를 소화하며 최고 149㎞의 직구(52개), 슬라이더(44개), 커브(6개) 등을 고루 섞어 삼성 타선을 묶었다.

경기 후 이민호는 “삼성전에서 안 좋았어서 이번에는 그런일 없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피칭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을 돌이켜본 이민호는 “그 때 구위가 나쁘지 않았다. 핑계일 수 있지만 삼성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작고 그날 경기에 바람이 많이 불었다. 또한 볼넷을 많이 줘서 점수를 내준게 아니라 홈런을 맞아 준거니까 안 좋은건 빨리 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만남을 별렀다. 이민호는 “잠실에서 보자는 생각으로 기다렸다”고 밝혔다.

이날 타선에서도 15안타로 14득점을 만드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이민호는 “1,2위 맞대결이기 때문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고 밝혔다.

지난해 4승4패를 기록했던 이민호는 이날 시즌 3승째(2패)를 거두며 지난 시즌 기록과 벌써 근접한 결과를 냈다. 그러나 이민호는 “형들이 도와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리를 많이 하면 좋지만 무조건 몇승을 하겠다, 이런 목표를 세운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 들쑥날쑥한 피칭을 했던 이민호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민호는 “아직 2경기로 판단하기 어렵다. 계속 잘 던져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류지현 LG 감독은 “오늘 모든 선수들이 경기 초반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스승의 날 큰 선물을 받게 해줬다”며 “선발 이민호는 한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6이닝을 책임지며 선발 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팬들께서 경기 끝까지 응원해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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