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파란' 이준석..'30대 당 대표' 진짜 될 수 있을까

이사민 기자 2021. 5. 16.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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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여론조사서 돋보이는 '0선 중진''청년+SNS' 강점 통했나━여론조사업체 PNR이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13.9%의 지지율로 나경원 전 의원(18.5%) 다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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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사진제공=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국회의원에 당선 경력조차 없어 이른바 '0선 중진'으로 불리지만, 인지도 측면에선 경쟁자 대비 밀리지 않는 데다 4·7 재보선 이전부터 2030을 겨냥한 파격 행보가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론조사서 돋보이는 '0선 중진'…'청년+SNS' 강점 통했나
여론조사업체 PNR이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13.9%의 지지율로 나경원 전 의원(18.5%) 다음에 이름을 올렸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이내지만 유력 당권주자로 평가받는 주호영 의원(11.9%)보다도 앞선 결과였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은 20대에서 만큼은 20.4%의 지지율로, 나 전 의원(11.3%)의 두 배에 가까운 선두 후보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에선 이 전 최고위원의 경쟁력이 '청년 표심'을 대변하는 것으로 본다. 재보선 당시 오세훈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아 SNS 신청을 통한 2030 청년들의 자유발언을 기획했는데, 그의 강점인 '청년'과 'SNS' 키워드가 더해져 큰 화제가 됐다.

그는 최근에도 SNS를 통한 '설전'을 즐긴다. 12일 CBS라디오에선 주 의원과의 SNS 논쟁과 관련해 "(주 의원이) 이상한 말씀을 하셨다길래 바로 지하철 안에서 (반박하는 내용의 페이스북 글을) 썼다"며 "상대편이 실투하는 건 절대 놓치면 안 된다. 이건 배팅볼"이라 말했다. 능숙한 SNS 활용에 특유의 실행력을 과시한 대목이다.

당권 경쟁자들에 대한 비판도 거침없다. 주 의원이 정치 경력이 적은 자신 등을 향해 "동네 뒷산만 다녔다"고 비꼬자 이 전 최고위원은 "(보수 텃밭인 대구의) 팔공산만 다섯 본 오른 분"이라고 맞받아쳤다. 자신처럼 '젊은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을 향해선 "최근 (여성)할당제라든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친소관계를 (김 의원이) 이야기하는 등 저와 거리가 있는 발언을 해 의아하다"며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부겸 총리와 임혜숙, 노형욱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여당과 청와대를 규탄하고 있다. 2021.05.14. /사진제공=뉴시스
'당원 70%' 룰 넘을까…'거친 입' '젠더 논쟁'도 불안요소
이 전 최고위원의 강점인 청년층의 지지세와 높은 인지도가 실제 전당대회에선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평가도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는 당원투표 70%와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하기 때문에 당내 기반이 단단한 다선 의원, 보수층 지지세가 높은 영남 출신 중진이 유리한 구도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아군도 겨냥하는 이 전 최고위원의 '전투력'이 도리어 독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당내 최다선(5선) 중 한 사람인 정진석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시사평론가로 더 유명한 이준석씨의 말이 위태롭다"며 "'막말 정당 프레임'을 스스로 뒤집어쓸 생각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이 주 의원을 '아저씨'로, 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소고기'에 비유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20대 남성 중심의 청년층 표심 획득이 강점이지만,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안티 페미니즘' 논쟁에 대해서도 불안한 시선이 뒤따른다. 그의 여성할당제 비판에 대해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일찌감치 "극단적 젠더 논쟁에 정치가 편승한다"고 지적했으며, 역시 당권주자인 김은혜 의원도 "2030 세대의 분노를 부추기고 편 가르기를 하는 방식"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은 12일 KBS라디오에서 '2030 여성에겐 외면받는다'는 지적에 "진 전 교수가 짜놓은 프레임"이라며 "저는 여성혐오 발언을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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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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