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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88%가 코로나 백신 부작용 겪어..그래도 78%는 '접종 추천'

권대익 입력 2021. 05. 16. 11:33 수정 2021. 05. 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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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의사 가운데 88%가 부작용을 느꼈지만, 접종 의사의 78%는 예방접종을 추천하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지난 3~7일 닷새 간 회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설문 조사한 결과다.

한 내과 전문의는 "AZ 백신 접종 후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가 60% 정도로 높았다"며 "서울특별시의사회 설문 조사 결과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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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을 88%나 겪었지만 78%는 여전히 예방접종을 추천하겠다고 설문 조사에서 답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의사 가운데 88%가 부작용을 느꼈지만, 접종 의사의 78%는 예방접종을 추천하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지난 3~7일 닷새 간 회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설문 조사한 결과다. 설문 조사에 응답한 회원은 1,708명으로 이중 1,704명(99.8%)이 백신을 접종했다.

남성 회원은 59.3%였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 31.2%, 50대 29.8%, 30대 19.9%, 60대 13.6% 순이었다. 이 밖에 70대 이상은 3.6%, 20대 2%를 차지했다.

백신을 접종했다고 답한 의사 대부분이 접종한 백신은 91.8%(1,572명)가 AZ 백신이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사 대부분은 통증이나 발열, 오한 같은 부작용을 호소했으며, 전체 접종자 가운데 198명인 11.6%를 제외한 나머지 응답자도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부작용을 겪었다고 답했다.

한 내과 전문의는 “AZ 백신 접종 후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가 60% 정도로 높았다”며 “서울특별시의사회 설문 조사 결과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복수 답변한 주요 부작용 중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66.1%)이었고, 몸살(55.4%), 근육통(45.2%), 발열(36.8%), 두통(28.5%), 근력 저하(15.6%) 등의 순이었다.

0~4단계로 집계한 부작용 증상 정도에서는 3분의 2 정도가 부작용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0~2단계)고 답했다. 하지만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3단계가 21.7%, 4단계가 10.5%로 집계됐다. 실신했다고 답한 사례도 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작용 증상 지속 기간은 2일(42.9%)이 가장 많았고, 3일(24.6%), 하루(21.6%) 순이었다. 4일 이상이라고 답한 이도 11%에 달했다.

부작용을 느낀 의사들이 가장 많이 찾은 약물(복수 응답)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로 나타났다. 약물을 복용한 응답자의 80.8%가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했다고 답했고, 그 다음으로 기타 소염진통제(10.3%)가 많았다. 이 밖에 항히스타민제, 주사 타이레놀, 아스피린 등을 복용했다고 답했다.

비록 대다수가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시달렸지만 의사 78.2%는 다른 사람에게 접종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접종을 추천하는 이유로는 ‘환자와 가족을 위해 맞아야 한다’ ‘근육통 몸살로 힘들었지만 증상이 반나절 정도여서 접종을 추천한다’ 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의사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화이자 백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접종을 주저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화이자 백신가 보급되면 좋겠다’ ‘대안이 없어 AZ백신을 맞았다’ ‘백신을 고를 수 있다면 화이자 백신으로 하겠다’는 등의 답을 했다. 이 밖에 ‘동의 후 접종이었지만 사회적 분위기 등을 고려했을 때 비동의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백신 부족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도 나왔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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