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터진 첫 골, 무고사 부활에 날개단 인천
[스포츠경향]
온갖 악재로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믿음을 갖고 기다려준 코칭스태프에 드디어 보답했다.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무고사(29)를 앞세운 인천 유나이티드가 비상을 꿈꾼다.
인천은 지난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광주 FC와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챙겼다. 승점 18점이 된 인천은 단숨에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역시 무고사였다. 무고사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3분 강윤구가 올린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 동점골을 만들었다. 무고사의 골로 후반 이른 시간 경기 균형을 맞춘 인천은 후반 44분 송시우의 결승골로 기분좋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번 시즌 무고사의 출발은 파란만장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친상을 당해 심적으로 큰 슬픔을 겪은 무고사는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한 동안 선수단과 떨어져 지내 동계훈련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이후 코로나19에서 회복해 훈련에 합류했지만, 제 때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해 시즌 초반 밖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성남 FC와의 11라운드에서야 모습을 드러낸 무고사는 13라운드 강원 FC전에서 교체 출전에 이어 14라운드부터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이번 무고사의 골은 인천에 주는 의미가 크다. 인천은 무고사가 없는 상황에서도 분전을 거듭하며 중하위권에서 근근히 버텨왔다. 매 시즌 ‘생존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달고 살며 처절한 강등권 싸움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 출발은 확실히 지난 몇 년과는 달랐다. 27경기만 치른 지난 시즌에는 23라운드에 가서야 5승을 거둔 반면, 이번 시즌은 16경기만에 5승 고지를 밟았다.
인천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바로 골이었다. 인천은 광주전 이전까지 15경기에서 14골로 경기당 평균 1골이 안되며 득점 가뭄에 시달렸다. 그런 와중에 지난 3년간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팀의 주포로 활약한 무고사의 골이 터져 인천도 부족한 공격력을 해결할 원동력을 얻었다. 부활한 무고사와 함께 인천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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