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선물 보따리.. 반도체·배터리 등 40조원 美 투자

김준엽 2021. 5. 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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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4대그룹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점적으로 챙기고 있는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등 4대그룹이 최근 미국에 투자했거나, 조만간 투자를 발표할 금액 총액은 약 4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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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4대그룹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점적으로 챙기고 있는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기업들도 미국과 경제동맹을 견고히 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등 4대그룹이 최근 미국에 투자했거나, 조만간 투자를 발표할 금액 총액은 약 40조원에 달한다.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4대그룹에서 고위급 인사들이 사절단에 참여하는 것도 투자 발표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사절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미국에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텍사스주 오스틴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투자시 받게 될 인센티브 규모가 결정되는 대로 발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 초 정전으로 멈춰선 오스틴 공장에 대한 보상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투자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일 반도체 공급 부족회의에 삼성전자를 불렀다. 지난달 12일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3일 삼성전자가 국내 시스템반도체 투자를 171조원으로 38조원 늘리기로 한 터라 미국 투자 규모도 늘려달라는 요청을 할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미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5년간 520억 달러를 투입하는 법안을 곧 발의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74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사업을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새 북미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르면 2025년 7월부터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는 핵심 부품의 70% 이상을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 만들어야 한다. 사실상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를 팔라는 의미다.

현대차는 당장 내년부터 기존 미국 공장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해 미국 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출시 초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오닉5 생산 가능성도 거론된다.


배터리 분쟁에 합의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도 미국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네럴모터스(GM)과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최근 제2배터리 공장 설립에 나섰다. 총 2조7000억원 규모로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이 1조원 정도를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별도로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별도의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방침이다.

조지아주에 배터리 1,2공장을 짓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3,4공장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1,2공장 건설에 3조원 가량이 투자됐는데 3,4공장까지 합하면 총 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이번 방미 기간동안 조지아 공장을 둘러볼 계획이어서 투자 관련 발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이 없는 삼성SDI도 미국 내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계속 검토 중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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