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남기일의 한탄.."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는데"

제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2021. 5. 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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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남기일 제주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수들은 이기고 싶은 의지를 보여줬는데…”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부진의 늪에서도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제주는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6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3연패에 빠진 6위 제주(승점 20)는 무승 경기가 5경기(2무3패)로 늘어났다.

승격팀인 제주가 한때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하기 쉽지 않은 성적이다.

남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고, 뭔가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오늘 경기는 상대 문전까지 갔는데도 마무리가 잘 안 됐다.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남 감독이 이날 선수들의 투혼을 강조한 것은 수비수 권한진의 부상 투혼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경기에서 코뼈가 골절된 권한진은 수술대에 오를 경우 2개월 가까이 그라운드를 떠나야 한다. 권한진은 수술 대신 출전을 고집하면서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남 감독은 “본인이 뛸 수 있다며 경기에 내보내달라고 했다. 수술도 미루고 뛰는 권한진 선수가 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점이 늘어나는 것은 고민거리다. K리그1 최고의 짠물 수비를 자랑하던 제주는 최근 3경기 8실점 속에 골득실이 1로 줄었다. 특히 수비 라인의 작은 키로 세트피스에서 약점을 노출한 게 치명적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 7분 제주 수비수 정운이 대구 김민혁의 큰 키를 살린 헤딩골을 막지 못하면서 고전을 자초했다

남 감독은 “수비 높이에서 약점을 노출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훈련과 미팅을 통해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한다. 헤딩으로 걷어내는 것이 아니라 크로스를 먼저 막아야 하는데 이 부분이 잘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에선 이 부분을 더 보완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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